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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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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의 글쓰기 2기 마지막 수업 리뷰 “우리는 아주 작은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는데 얼굴과 얼굴로 오래오래 가만히 마주 보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의 일이었다고 그러니까 얼굴은 마주 보는 것 마음은 서로 나누는 것 사람은 우는 것 사랑은 하는 것“ - 이제니 ‘얼굴은 보는 것’ 중 마지막 리뷰. 길게 이야기하면 구질구질한 '신파'될 것 같아서 시로 대신합니다.한마디 뭔가 근사하게 남기고 싶네요. ㅎㅎ "얼굴은 보는 것, 글은 쓰는 것" 셔벳님. 구두수선 아저씨 인터뷰. 아저씨랑 짧고 기분 좋은 수다를 나눈 기분이네요.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좋겠어요. 앞으로 오며가며 질문 하나마다 이야기 나누어보세요. 위암 걸렸을 때를 중심으로 ‘상실 이후’에 대하여 물어도 좋겠고, 고객들이랑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삶은..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라디오 _요조 글쓰기의 최전선 "시집은 나의 변화를 알려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때는 도저히 감각의 주파수가 안 맞던 시가 계절이 바뀌고 나면 읽힐 때가 있다. 그사이 나는 살았고 뭐라도 겪었고 변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이 시집은 내게 너무 어려워" 혹은 "이 책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제쳐두는 것은 자신을 고정된 사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절대로 변하지 않고 화석처럼 살겠다는 이상한 다짐이다. 그해 여름에 나를 밀어내던 시가 이듬해 겨울에 조금씩 스며들고 문장들이 마음에 감겨오면 그 기쁨은 무척 크다." (글쓰기의 최전선 97쪽) .요조가 스마트폰 어플 '비트' 라디오에서 을 낭독했다. 위의 부분을 읽어주면서 자기도 음악을 들을 때 '내 스타일 아닌데 나중에 좋아지기도 했다'며 공감한다. 독서 취향은 탈독서취향을 통..
고통을 들어주기 안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얼마 동안 보행의 경계심을 늦추는 법이 없지만, 곧 남들처럼 안개 속을 이리저리 뚫고 다닌다. 습관이란 참으로 편리한 것이다. 쉽게 안개와 식구가 되고 멀리 송전탑이 희미한 동체를 드러낼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흘러다닌다.' - 기형도 '안개' 부분 .지난주말, 기형도의 시적 정황을 빌자면 '안개가 명물인 읍'에서 '몇 가지 사소한 사건'이 있었다. 데이트폭력. 그래. 이름도 슬픈 데이트폭력. 뒤늦게 알고서 '쓸쓸한 가축처럼 긴 방죽'을 서성이며 밤을 보내고 있는데 메일이 왔다. 낯선 이름. (수업에서는 닉네임을 쓴다) 삐뚤삐뚤한 글자들. "선생님 진작연락을 하고싶었는데 몸이 말을듣지를 않아 이제야연락을 드림니다 자판을 친지가 오래다보니 손가락이 말을듣지않아 망설이다..
가난을 정의하기 가난을 규정하기, 사랑을 정의하기. 각각도 큰 주제인데 '가난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소설이 참 논쟁적었습니다. 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인생과 사람 마음에 대한 순수하고 직관적인 정신이, 투박하지만 그래서 힘있게 펼쳐집니다. 뜨겁다가 거북하다가 애달프다가 슬프다가 불쌍하다가 웃기다가 온갖 감정의 과잉상태를 넘실대며 페이지가 넘어갔어요. 물질적 가난과 정신적 가난(문학적 빈곤)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지만, 가난이 사랑의 최대 훼방꾼 노릇을 하네요. 소설에서도요. 그런데 저는 남자주인공 제뷔스낀이 그리 비참해보이지 않았어요. 저 많은 언어들, 표현들, 감정들이 어떻게 화수분처럼 계속 나올까? 비록 동어반복이고 유치해도 자기 감정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가면서 말을 기르고 어르고 달래며 정신의..
EBS FM 토요인문학 콘서트 출연 책 읽어주는 라디오 EBS FM 토요 인문학 콘서트. 을 중심으로 글쓰기 이야기 나누고 왔습니다. 진행자가 탤런트 이인혜님과 저자 채사장님 입니다. 자본가스럽지 않은 선한 인상의 그가 옆에 서고, 보자마자 '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블링블링 인형 그녀가 팔짱을 끼어 자세 고정. 옴짝달싹 못해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고 이 무슨 형벌인가 싶...ㅋ "책의 목차를 보면 첫번째 파트가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에요. 어떤 의미인가요?""옹호의 사전적 정의가 두둔하고 편들어 보호하다, 란 뜻이거든요. 글쓰기가 토잌처럼 스펙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글을 열심히 쓸 수록 자기를 부정하고 남을 배척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글쓰기가 삶을 겉꾸미고 비방하는 수단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반대적 의미로 옹..
전영관의 30분 책읽기 - 글쓰기의 최전선 출연 국민라디오 - 전영관의 팻캐스트 출연 http://www.podbbang.com/ch/6642?e=21709910 * 이 사진은 다음회 출연자 정명섭 소설가가 찍어주심
5월 27일 어슬렁정거장 강 - 삶을 옹호하는 글쓰기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과 메멘토 출판사가 함께 한 출간 기념 강연회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은 자기 삶의 동력(글감)이 있다는 뜻이다. 자기 고유한 목소리를 담은 글을 쓰면 세계 어딘가 한 명의 독자가 응답한다." 출간 한 달. 인터넷 서점 독자들 대상으로 한 강연회가 지난 27일(수)에 열렸습니다. '삶을 옹호하는 글쓰기' 라는 타이틀을 내걸고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기준 다섯가지로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1. 자기 경험과 느낌에서 출발했는가 -> 자기에 대한 무지 자각 2. 예시와 자료가 충분한가 -> 다른 세계로 가는 출구 3. 한 줄 핵심 문장이 있는가 -> 사고 형성 4. 글 쓴 사람이 보이는가 -> 응답 가능성 5. 질문이 들어있는가 -> 삶과 타인에 대한 이해 글쓰기..
5월 19일 희망제작소 모금교육생 학인이 마련한 북 콘서트 2015년 5월 19일 화요일 서교예술실험센터 '희망제작소' 모금교육생 학인이 마련해준 북콘서트 * photo by 강중인. 학인들이 준 축하 케이크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