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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라 9기 신청안내 - 온/오프라인 **화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메타포라 외에 평일 낮 2시에 진행하는 도 2월 17일(목)에 개강 예정이오니 참고하세요.
있지만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할 일 장학사 임용 심사를 앞둔 교사 직무 연수에서 로 강연을 했다. 이 연수를 주관한 샘이 인사를 나누자마자 말씀하셨다. “이 책이 나왔을 때 너무 반가웠어요.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싶었고요.” 사연은 이랬다. 몇 년 전 학교에 근무할 때 난민 심사 중인 한 아이가 입학을 하고 싶다며 학교를 찾아왔다. 교장샘이 난민 심사 중인 상태의 아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다. 그 아이는 특수학급에서 공부해야하는 상태였는데, 학교에 특수학급을 운영할 여력과 인력이 없었다고. 이러저러 이유로 돌려보냈는데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단다. 이 책을 그때 읽었더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가 공부할 수 있게 했을 거라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오늘 연수 받는 샘들 시야가 넓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야기를 듣는데 화..
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이주아동이야기 https://m.hani.co.kr/arti/culture/book/1000858.html?fbclid=IwAR2Brthg8_SRA2-qHcURhNBEN4QkO9mNZjDverV2R1Kh-6oQpkrI6_Y23Qs ‘마씨 성’을 가진 마리나는 열아홉살이 너무 두렵다 태어나자마자 법 어긴 미등록 이주아동 2만명 추산‘존재의 합법화’ 경로 마련이 공동체에 남겨진 숙제 www.hani.co.kr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2411130004227?did=DA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왜 쫓겨나야 하나요?"… 미등록 이주아동의 슬픔 마리나(19)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법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였다. 부모에게 국내에 체류할 합법적 자격이 없었기..
메타포라 8기 신청 안내
은유의 연결 - <곁에 있다는 것> 김중미 소설가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가 종료됐는데도 흙길에 나무만 무성하다. 이런 곳에 집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안고 비탈길을 오르자 단층주택 한채가 보인다. 소설가 김중미의 집이자 공부방이다. 지난 10일 만난 그는 마당에서 기르는 개 다섯마리를 차례로 어루만지며 이름과 특징을 소개했다. 집 안에는 고양이 여섯마리가 산다. ‘버려진 아이들’을 하나둘 거두다 보니 대식구가 됐다. 이곳 강화도 양도면으로 이주한 지 20년. 원래 농사를 지으려고 왔는데 ‘필요한 아이들’이 보여서 방 한칸에 청소년 공부방을 열었다. 그의 하루는 밤새 난리가 난 고양이 털을 치우는 것으로 시작하고,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아이들 숙제를 봐주는 것으로 끝난다. 인천의 ‘기찻길옆작은학교’도 짬짬이 오간다. 김중미를 세상에 알린 (1999)..
은유의 연결 -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 그냥,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학창 시절 무슨 대회에 나가면 상을 곧잘 받았다. 화가가 되려고 서양화과에 갔다. 졸업전시회에 찾아온 출판사 편집자의 권유로 그림책에 삽화를 그렸다. 한참 일하던 이십대 후반에 난소암에 걸렸는데 투병기로 그냥 한번 그려본 만화 (2012)이 데뷔작이 되었다. 필명은 수신지. 별 뜻 없이 본명을 조합한 이름이다. 그냥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연애할 때는 여자의 핸드백도 들어주던 남자가 결혼하면 여자가 부엌에서 혼자 일하는데도 어째서 무신경한지. 왜 명절엔 남자 집에 먼저 가는지. 은근히 서럽고 말하면 치사해 ‘먼지 차별’로 불리는 일들로 (2017)라는 만화를 그려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연재했다. 60만 팔로어의 사랑을 받은 이 웹툰은 동명..
인터뷰 후기 - 말하는 사람에서 들어주는 사람으로 “이런 책 읽자고 해서 미안합니다.” 로 글쓰기 수업을 하는 날 학인들에게 건넨 첫마디다. 이 책은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로 6명이 죽고 25명이 크게 다친 사건을 기록한 르포다. 아무래도 끔찍하다. 저 멀리 거제도에서 배 만들다가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서울 합정동에서 평일 낮 2시에 모여앉아 글쓰기를 배울 정도의 시간, 돈, 문화 자원은 가진 이들에게 어떻게 가닿을지, 나는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학인들의 말은 놀라웠다. 남편이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일년 동안 투병했었다, 일은 그만뒀고 보상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아버지가 얼마 전까지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했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울 아버지도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쳤는데 ‘산재’라는 말을 몰랐거니와 ..
은유의 연결 - 산재피해 유가족 태규누나 김도현 태일이 엄마, 종철이 아빠, 한열이 엄마, 유민 아빠, 용균이 엄마….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름들이다. 이들은 자식의 죽음으로부터 태어났다. 대개는 엄마 아니면 아빠였던 유가족 계보에 누나가 등장했다. “저는 청년 건설노동자 고 김태규 누나, 김도현입니다.”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2019년 4월10일 공사 현장에서 동생을 잃은 이후부터다. 세상은 동생의 죽음을 “비일비재한 추락사”로 몰아갔다. ‘욜로족’으로 살던 그는 투사가 됐다. 일하다가 죽는 일이 흔해서도 안 되거니와, 세상에 하나뿐인 ‘태규’가 죽었기 때문이다. 태규랑 용균이는 1994년생 동갑이다. ‘태규 누나’의 시간은 ‘용균이 엄마’의 시간과 자주 겹쳤다. 그는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의 일원이 됐다. 중대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