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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사진위주 류가헌 - 4대강 사진전 보러 가자


# 낭만위주 류가헌은  

자연이 아름답다지만 지천에 흐드러졌다. 대놓고 아름다운 거 매력없었다.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게 끌리지. 그래서 뭉게구름 떠가는 마당, 맨질맨질한 낡은 툇마루, 너울너울 춤추는 처마선, 바람에 부딪치는 대숲소리, 이나무에서 저나무로 옮겨다니는 새의 몸짓을 담은 한옥에 별반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흘긋 눈길이 갔다. 처마끝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에 가슴 설렜다. 한옥에 혹하는 나를 보면서 '노화'의 징후를 자각했다. 나도 세월 앞에 어쩔 수 없구나. 이러다가 십년후에는 산간지방에 귀촌해서 농사짓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맘 같아선 마을회관 아니고 구립도서관이나 조조영화 보러 다니는 도회적인 할머니 되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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