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의 내남 없음을 보여주고자 했던 임종진의 북녘사진전 '사람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가 일반 시민과 국회 관계자의 따뜻한 관심 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지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늦가을 운치가 융단처럼 깔린 낙엽 길을 따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92점의 작품을 한 장 한 장 찬찬히 둘러보는 등 북녘 동포들의 사는 모습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마침 전시장 천정에서는 탐스러운 노란 햇살이 쏟아져 사진 안과 밖 사람들의 해후를 축복했다.
뿔 달린 인민군 없고 사람만 보이네...
“저 햇살처럼 사진이 따뜻하네요. 여기 전신된 사진들과 똑같은 소재를 갖고 충분히 어둡게 찍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민장교의 사진이 인상 깊습니다. 인민장교가 눈을 매섭게 떴다면 아마 학교 다닐 때 배운 ‘괴뢰군’이 됐을 텐데요. 신기하게도 가슴에 주렁주렁 달린 붉은 뱃지는 안 보이고 사람 좋은 웃음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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