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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옆소극장

안치환, 인생에 술 한잔 사주다


안치환은 내게 큰사람이었다  크다는 것은 세 가지 의미다. 시대의 노래를 부르는 큰 사람. 광장에 어울리는 매끄러운 고음을 가진 큰 사람. 길가의 플라타너스처럼 키가 큰 사람. 그런 안치환이기에, 세상에 눈 뜬 이후부터 줄곧 동네의 앞산 마냥 내 삶의 배경에서 흔들리고 있었던 그였기에, 나는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