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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노무현추모공연 - 권해효, 안치환, 신해철, 윤도현의 재발견


# 권해효 - 여성단체 홍보대사의 '즐거운 변신'

“공연장소가 갑자기 바뀌어서 사실 걱정을 좀 했습니다. 온수역인데 옥수역으로 가시면 어쩌나...부천 성공회대인데  성공회 교구가 있는 서울 시청으로 가시면 어쩌나. 근데 여기까지 참 잘 찾아서 많이 들 와주셨습니다.”  “우하하하하” 노란 풍선 물든 객석에서 큰 웃음이 터진다.

역시 권해효다. 이번 공연에 쟁쟁한 출연진도 많았지만, ‘권해효의 재발견’이라고 하고 싶을 만큼 그는 돋보였다. 특유의 위트와 진중함, 핵심을 전달하는 논리정연한 말솜씨, 안정된 발성까지 갖춘 완벽한 사회자로서, 장장 4시간 공연의 흐름을 잘 잡아주었다. 뿐 아니다. 중간에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열창해 좌중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