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시디자인탐사> 삶을 약속하는 디자인인가?

[비포선셋책방]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세 군데를 기웃거린다. 인문, 시, 예술 코너다. 누군가 오래 관찰하고 사색한 결과물을 아름다운 언어으로 엮은 것, 거기서 우러나는 향기는 항상 날 취하게 한다. 예술 중에서도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디자인에 관한 책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그림도 멋있고 하나의 작품이 태어나기까지 생장스토리도 '인간시대' 못잖게 뭉클하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소유하고 싶어지는 나약한 인간인지라, 꽃 꺾듯이 몇 권의 책을 주섬주섬 사모으기도 했다.

김민수 교수는 서점에서 내가 향내에 취해 코를 킁킁거리다가 찾아낸 분은 아니다. 4년 전 즈음 밥벌이용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초기에 선배가 도움을 줬는데, 선배가 자기의 글쟁이 친구들에게 내글을 보내서는 '지도편달'을 부탁했다. 그 중 한 선배가 이것저것 충고해주면서 '글쓰기의 좋은예시'로 보내준 게 김민수 교수의 글이었다.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면서도 역사와 삶 속에서의 의미연관도 짚어주고 시적으로 아름다운, 깊은 성찰이 담긴 글이었다. 전문분야의 글이었지만 어렵지도 않고 잘 읽혔다. 그 때 '좋은 글'에 대한 감을 잡았다. 물론 감 잡은 것과 그렇게 쓰는 것 사이에는 깊은 심연이 가로놓여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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