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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인터뷰

황인용 DJ - 예술인마을 헤이리 '카메라타' DJ로 돌아오다..

생의 출렁이는 바다,음악 타고 흘러가리...

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잡음 섞인 음악과 고색창연한 목소리 따라, 사람들은 추억의 거리를 헤매거나 못다한 사랑의 애잔함을 달랬다. 낭만을, 낭만인줄도 모르고 살았던 그 시절의 DJ 황인용. 이제 그는 작은 소리통이 아닌 헤이리의 커다란 공간에서 음악을 틀고 나눈다. 사람을 대하는 편안함과 온 얼굴로 웃는 선한 표정과 LP를 갈아 끼우는 손놀림은 여전하되, 그것들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향취는 더욱 그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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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예술인 마을 헤이리.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황인용의 음악감상실 카메라타’가 있다. 벽면에는 거대한 30년대 웨스턴일렉트릭제 극장용 스피커와 앰프들, 그리고 1만 장이 넘는 LP음반이 빼곡하다. 평일 오후가 저물어 가는 시간. 천장 끝부분 채광창에서 한 무더기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여섯 커플이 듬성듬성 앉아있다. 그들은 대체로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각자 책을 읽거나,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럽영화에나 나오는 듯한 자유스러운 공존의 풍경 안에 그도 숨은그림처럼 끼어 있었다.
“여기에는 거의 매일 옵니다. 일하러 나오는 부담은 없고요 순전히 음악 들으러 옵니다. 소리가 좋으니까 음악듣기가 좋아요. 들을 음반도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