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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인터뷰

황금례 봉사자 - "세상에서 봉사가 제일 쉬웠어요."

백 여 명 아기, 빗물 같은 정으로 길러내 스무 살 무렵, 또래의 친구들이 좋은 사람 만나길 넌지시 소망하는 동안 황씨는 특이하게도 소록도에 가서 나환자를 돌보고 싶어 했다. 어떤 계기가 이었던 것은 아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러난 마음이었다. 그러나 신부님들이 힘에 부치는 고된 일이 많다며 극구 만류하시는 바람에 소록도의 소망을 접어두고 결혼을 했다.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왔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심심하고 무료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어요. 어느 날부턴가 지대가 낮은 우리 집에서 올려다 보이는 이웃집에 항상 하얀 기저귀가 널려 있는 게 보였어요. 그 집에는 나이 많은 분이 살고 있었는데 왜 기저귀가 있을까 궁금했지요. 알고 봤더니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되기 전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일을 하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