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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인터뷰

김동운 유정희부부- 20년 진보아지트, 그날이오면 "문 안 닫아요"

  
올해로 20돌을 맞은 서울대 앞 '그날이 오면'은 마지막 남은 인문사회과학서점이다.
ⓒ 이강훈
 

'누가 길을 묻거든 고개 들어 관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희성의 시구를 빌어서라도 좀 폼 나게 소개하고픈 곳이 있다. 관악산 자락 아래 녹두거리에 가면 오렌지빛 간판의 서점이 있으니, 마지막 남은 인문사회과학서점 '그날이 오면'(이하 그날)이다.

1988년 문을 연 이곳은 사회변혁세력의 몰락과 학생운동의 급퇴조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이 됐다. 고된 땀방울로 '그날'을 늠름히 키워낸 주인공은 김동운·유정희 부부다. 1990년부터 운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