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진 사진가 - 사람 사이의 경계를 지우고 싶다

[행복한인터뷰]

이 세상에는 정상인에 대한 기준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낙인이 존재한다. 장애인, 유색인, 에이즈 환자, 네팔 노동자, 북한사람 등등. 이러한 ‘사람 사이의 경계’를, 그는 카메라로 지우고자 한다. 육체 위에 덧입혀진 이데올로기, 피부색, 질병, 국가의 편견을 찬찬히 걷어내려 한다. 한 생명이 또 다른 한 사람으로 보일 때까지 느리고 길게 소통한다.  

그리곤 셔터를 누른다. 함부로 찍지 않기. 거기까지다. 사진으로 예술을 하려는 것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존구자명(存久自明). 존재란 오래되면 스스로 밝아지는 법이라 했던가. 그가 두고두고 묵혀둔 사진은 때로 꽃보다 아름답게 사르르 피어난다. 그걸 보여줄 뿐이다. 이번에는 북한사진만 모았다. 임종진의 첫 개인전. 제목은 이렇다.
“사는 거이 뭐 다 똑같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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