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에게 배우는 '혁명적 삶'

[스피노자맑스]

수유너머R에서 고병권의 자본론 세미나를 시작했다. 평소에 가졌던 맑스에 대한 존경과 고병권에 대한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맑스, 니체, 프로이트, 도스토예프스키는 나의 F4. 죽기 전에 사귀어보고 싶은 사상가 오빠들이다. 그리고 나는 고병권이 하는 얘기가 대체로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의 언어가 처음부터 익숙했다. 그렇다면 맑스는 어려워도 고병권이 안내하는 맑스는 잘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맑스와 접속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첫 시간에 맑스에 대해 배웠다. 고병권은 <마르크스평전>(푸른숲)을 읽고 ‘혁명적 삶의 어떤 유형’으로서 칼 맑스의 여러 가지 버전의 초상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자본론과 맑스의 관계는 무엇일까. 작가와 작품의 관계는 평소에도 정리해보고 싶던 문제다. 대개 사람들은 저자의 삶이 작품과 일치하기를 바란다. 아내를 잃고 <접시꽃 당신>을 쓴 도종환 시인인이 평생 수절하며 혼자 살기를 바라는 환타지를 갖는 것처럼.  맑스의 경우라면, 자본론의 사상을 토대로 맑스의 삶을 상상하고 요청할 것이다. 그래서 맑스가 욕을 먹었단다. 귀족계급에 대한 선망으로 남작 딸과 결혼했다든가, 고급주택가에 살고, 딸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등 사치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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