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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선셋책방

<대한민국 소통법> 소통이 지겨울 때가 있지


소통, 뜻이 통하여 서로 오해가 없음 사전적 정의는 간명하다. 그런데 현실에서 ‘소통’은 복잡다단하다. 생각이 서로 다르더라도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에서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에는 깊은 심연이 존재한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단, 소통은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가슴에 참을 인자를 많이 비축해두어야 한다. 괴리, 상호몰이해, 의사소통 단절의 강을 건너고 사막을 횡단해야 하는 고된 시간과 체력의 싸움이다. 그러니 직업적인 소통전문가가 아닌 바에야 소통다운 소통이 힘들다. 먹고 사는 일 제쳐두고 ‘소통’의 지난한 정신노동에 정기를 다 빼앗기며 살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