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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

호모북커스 저자와 함께 읽기 - 글쓰기의 최전선

작년에 회사 다닐 때 하고싶었던 일이 국내 '작은' 북카페-서점-도서관-출판사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다. 작은 것들을 잇고 이어 총총한 작은 책방 별자리지도 만들기. 결국 그건 못하고 일인출판사 도서목록 하나 허둥지둥 제작하고 나왔지만, 그 꿈이 그리워 나는 요즘 작은 책방을 찾아 다닌다. 상상에서 현실로의 답사. 

역시나 다락방처럼 은빛 먼지 입자가 내려앉은 작은 책방은 내겐 너무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지난주에 역촌역 북카페 '북앤카페 쿠아레'에 이어, 8월 마지막 날엔 대학로 작은도서관 '호모북커스'에서 독자들과 낭독-담소 모임을 가졌다. 입구에 붙어 있는 수작업 포스터부터 환대의 기운 물씬하니 얼굴이 절로 붉어지고 낯선 이, 아는 책, 서툰 말이 오가는 시간은 마냥 수줍게 흐른다. 

'희망없는 것들이 희망이 되는 어떤 비밀한 시간'(황현산)의 체험. 내일은 상암동 '북바이북'에서 작가번개를 한다. 초여름에 잡아놓았던 초가을 만남, 묵힌 약속이다. 


(페이스북에 9월 2일에 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