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수영에게 배우는
‘자유와 사랑의 글쓰기’
김수영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고 1960년대 4·19 혁명을 기점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친 시인입니다. 그에게 ‘시詩’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억압과 폭력의 시대에 맞서 ‘존재의 온전함’을 행사하기 위한 수단이자 방편이었습니다. 난파된 세상에서 침몰하지 않기 위해 시를 부여잡을 수밖에 없었던 김수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인이란 언어를 통해 자유를 이행하는 사람”이며 “진정한 시는 자기를 죽이고 타자가 되는 사랑의 작업이며 자세”라고요. 김수영에게 시작이란 자유의 이행이자 동시에 사랑의 작업인 것입니다.
김수영은 좋은 글쓰기의 스승입니다. 그는 기존의 자연친화적 서정시와는 전연 다른 산문적이고 지적이며 도회풍의 시를 쓴 모더니스트입니다. 시와 산문을 포괄하는 창작의 동력은 ‘자기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인이자 지식인이며 시인인 자신에 대한 해부, 부정적 모습의 노출을 섬세하고 활달하게 그려냅니다. 높은 윤리감각과 거침없는 자기분석의 긴장에서 태어난 김수영의 글은, 그래서 웃음과 사유를 불러오고 반란과 반성을 재촉합니다. 생기 없는 실존을 거부한 사람, 제 정신으로 살아가길 열망한 사람, 김수영 전집을 함께 읽으면서 더 많이 자유롭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삶의 기예로써 글쓰기를 배워봅니다.
■ 일시: 7월 13일 ~ 9월14일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까지, 총 10주
■ 반장: 김이슷 010-칠오구구-0085
■ 정원: 15명 / 수업료 20만원 (기업은행 272-028144-01-018 수유너머R)
■ 강사: 은유 수유너머R ‘글쓰기의 최전선’ 외에 여기저기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시기획자들』, 『올드걸의 시집』 등이 있다.
■ 교재 : 『김수영 전집1』, 『김수영 전집2』(민음사)
■ 수업 : 김수영 작품을 매주 정해진 분량 읽고, 매주 한편씩 글을 써오고, 매주 발표합니다.
1차시: 김수영에 대하여
2차시~5차시 : 『김수영 전집1』시 편
6차시: 김수영문학관 나들이 + 시낭독의 무대
7차시~9차시 : 『김수영 전집2』수필 편
10차시 : 글쓰기 총평
* 자세한 세부 일정은 1차시에 알려드립니다. ^^
■ 신청방법: 강좌 회비를 입금하신 후 댓글로 입금자 이름, 신청자 이름, 간단한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비밀글 기능 사용해 주세요.) --> 수유너머R 강좌게시판
■ 강좌 회비는 강좌가 시작된 후에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이후 일정을 잘 고려하여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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