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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걸의시집

곡강이수 / 두보


一片花飛   減却春   일편화비 감각춘
風飄萬點   正愁人   풍표만점 정수인
且看欲盡   花經眼   차간욕진 화경안
莫厭傷多   酒入脣   막염상다 주입순

江上小堂   巢翡翠   강상소당 소비취
苑邊高塚   臥麒麟   원변고총 와기린
細推物理   須行樂   세추물리 수행락
何用浮榮   絆此身   하용부영 반차신

 

한 조각 떨어지는 꽃잎에도 봄은 줄어드는데
만점 꽃잎이 바람에 날리니 참으로 시름에 잠기네.
봄을 마음껏 보려고 하나 꽃잎은 눈을 스치고 지나가니
어찌 몸이 상할까 두렵다고  술을 마시지 않으리. 

강가 작은 정자에는 비취새가 둥지를 틀었고
부용원 뜰가 높은 이들 무덤에  기린 석상도 뒹구는구나. 
세상이치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즐거움을 따를지니
어찌 헛된 영화에 이 한몸 얽맬 필요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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