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교수 - 화학적 거세를 말하다

[행복한인터뷰]

자기에게서 멀리 떨어질수록 자기에게로 가까이 간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벗어나야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존재의 비밀을 확대해보면 한 사회에도 해당된다. 한국에게서 멀리 떨어질수록 한국에게로 가까이 간다. 박노자를 보면 그렇다. 그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귀화 지식인이다. 한국에서 정규직 취업이 되지 않아 노르웨이로 건너가 오슬로국립대학 한국학 교수로 일한다. 외부자의 시각으로 쓴 대한민국 보고서 『당신들의 대한민국 1, 2』는 지금까지 20여만 부가 팔려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이밖에 지난 십년 간 저술과 강연을 통해 드러난 사유의 편린을 꿰어보면 한국사회와 물샐틈없이 밀착한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학벌주의, 인종주의, 군대문화 등 한국사회 병폐에 대해 비판해온 그는 특히 우리사회에서 비정규직의 문제점이 너무 가볍게 다뤄지는 것을 줄곧 지적해왔다. 이와는 반대로 그가 보기에 요즘 너무 무겁게 다뤄지는 문제가 있다. 아동성범죄자 거세 논란이 그것이다. 연이은 아동 성폭력 사건의 생중계에 국민들은 화산처럼 분노했고 급기야 2년간 캐비닛에서 잠자던 일명 ‘화학적 거세’ 법안이 지난 6월 29일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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