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인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동의 배신, 4천원 인생, 위건부두 가는 길 을 르포수업을 위해 연달아 읽었다. 세권 모두 노동체험에 관한 보고서다. 2010년 대한민국 시급인생의 노동실태를 보여준 은 겉표지의 헤드카피대로 ‘울면서 읽’었지만 책장이 후딱 넘어가고 눈물도 금세 마른다. 수업시간에 어느 분 말대로 “이렇게 빨리 읽은 책은 처음이다.” 나는 술술 읽히는 책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좋은 책이라면 독서중지-사유의 순간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이 책은 익숙한 내용이, 또한 필자가 기자들이다보니 정확한 의미전달에 주력한 단문 필체가 속도감을 높인다. 은 문학작품다웠다. 책장을 자주 덮어야했다. 좋은 문장을 베껴 쓰고 고개 들어 부러워하고 탄광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탄식하고 조지오웰은 이 순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지 그의 사유의 폭과 깊이에 동경을 보내고, 그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