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어요? 한 달 전에 내가 좋아하고 따르는 사부에게 전화가 왔다. 관에서 주최하는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데 참여해보라고 했다. 내가 적임자 같다고. 난 재밌을 거 같아서 하기로 했다. 나름은 최선을 다했다. 기획안 내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 속으론 신경질 났다. 왕복 세 시간이 걸리는 것도 그렇거니와, 왜 당연하게 마치 부하직원 다루듯이 이런저런 걸 요구하는지 내 상식으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소개해준 사부를 생각해서 ‘꾹 참았다.’ 나중에 한번 더 올 것을 요구했다. 갔다. 세 주최 측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말이 전부 달랐다. 중구난방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의견이 봇물터졌다. 방향성도 없는 상태에서 '당신이 알아서' 기획안을 최종적으로 오늘 밤까지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했다. 머리에서 쥐가 날 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