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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인터뷰

박진우 조명디자이너 -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신화는 어둠을 무찌른 빛의 승리로 시작된다. 일상도 다르지 않다. 밋밋한 일상에 불이 켜지면 멋진 신세계가 열린다. 이 마법에 반해버린 유학파 미술학도가 5분 양초, 스파게티 샹들리에 등 감각적인 작품을 히트시키며 ‘빛의 전사’로 등극했다. 시크한 낭만과 은근한 유머, 소통의 추구가 담긴 빛을 연출하는 차세대 조명디자이너 박진우를 만났다.


빛에 빠진 디자이너

강남에 자리한 그의 디자인 스튜디오 쥐엔피크리에이티브(ZNP Creative)는 ‘거의 모든 것의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형광색과 원색을 과감히 사용한 인테리어와 조명, 영화사 소품실과 만화책에서 빼내온 듯한 진기한 오브제가 꿈틀댄다. 작업대에서 전구와 공구세트를 만지는 그는 초록색 점퍼와 빨간 체크무늬 바지를 입었다. 공간도 사람도 수채물감의 은은함이 아닌 포스터물감의 선명함을 지닌 펑키스타일이다. 그야말로 ‘자체발광’ 에너지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