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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영사인가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작업노트 *왜 김영사인가 그간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냈는데 이유가 있냐고 누가 물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편집자가 이직하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같은 편집자와 다음 책을 논의 중 내가 긴급한 다른 책을 써야했거나 등등. 무엇보다 계획을 세우고 한곳에서 책을 내기엔 삶은 우연적이었고 난 호기심이 많았다. 이번 책은 심지어 김영사에서 나왔다. ‘심지어’라고 말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심리적 거리가 너무 먼 출판사라서다. 이 원래는 동녘에서 계약되어 있었다. 편집자가 어크로스로 이직을 한다며 내게 두가지 선택지를 줬다. 남아서 내든지 자기랑 옮기든지. 6-7년 전 당시 어크로스는 내 느낌엔 종합출판사 같았고 그래서 말했다. “거기 김영사 같은 데 아니야?” 썩 내키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난 사회과학이나 ..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_은유 편 설날 일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사골국물을 데워 떡국을 끓였죠. 배우자는 당직이라서 출근했고 저만 아이들과 식탁에 앉았습니다. 김치 반찬 하나에 대충 첫끼를 때우고 나갈 준비를 했어요. 간밤에 쌓인 눈이 고와서 고궁에 갑니다. 아이들과의 외출. 나는 자동문을 지나가는 것처럼 유유히 현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더이상 손댈 게 없네요. 각자의 방에서 각자 옷을 챙겨 입고 나와 각자의 교통카드를 찍죠. 어른 하나에 아이 둘이 아닌 관계. 양쪽 발에 달린 두개의 쇠사슬 같았던 아이들인데 어느새 분리됐습니다. 눈 내린 세상은 환해도 마음은 내리 어둡죠. 나는 아직도 명절이 즐겁지 않습니다. 최근 2~3년 동안 코로나, 작업 등을 이유로 시가에 가지 않았고 차례도 없어졌어요. 시가의 사슬도 저절로 풀렸습니다. 가부장제..
감응의 글쓰기 20기 안내 http://wordnbow.net
메타포라 9기 신청안내 - 온/오프라인 **화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메타포라 외에 평일 낮 2시에 진행하는 도 2월 17일(목)에 개강 예정이오니 참고하세요.
있지만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할 일 장학사 임용 심사를 앞둔 교사 직무 연수에서 로 강연을 했다. 이 연수를 주관한 샘이 인사를 나누자마자 말씀하셨다. “이 책이 나왔을 때 너무 반가웠어요.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싶었고요.” 사연은 이랬다. 몇 년 전 학교에 근무할 때 난민 심사 중인 한 아이가 입학을 하고 싶다며 학교를 찾아왔다. 교장샘이 난민 심사 중인 상태의 아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다. 그 아이는 특수학급에서 공부해야하는 상태였는데, 학교에 특수학급을 운영할 여력과 인력이 없었다고. 이러저러 이유로 돌려보냈는데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단다. 이 책을 그때 읽었더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가 공부할 수 있게 했을 거라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오늘 연수 받는 샘들 시야가 넓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야기를 듣는데 화..
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이주아동이야기 https://m.hani.co.kr/arti/culture/book/1000858.html?fbclid=IwAR2Brthg8_SRA2-qHcURhNBEN4QkO9mNZjDverV2R1Kh-6oQpkrI6_Y23Qs ‘마씨 성’을 가진 마리나는 열아홉살이 너무 두렵다 태어나자마자 법 어긴 미등록 이주아동 2만명 추산‘존재의 합법화’ 경로 마련이 공동체에 남겨진 숙제 www.hani.co.kr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2411130004227?did=DA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왜 쫓겨나야 하나요?"… 미등록 이주아동의 슬픔 마리나(19)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법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였다. 부모에게 국내에 체류할 합법적 자격이 없었기..
메타포라 8기 신청 안내
은유의 연결 - <곁에 있다는 것> 김중미 소설가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가 종료됐는데도 흙길에 나무만 무성하다. 이런 곳에 집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안고 비탈길을 오르자 단층주택 한채가 보인다. 소설가 김중미의 집이자 공부방이다. 지난 10일 만난 그는 마당에서 기르는 개 다섯마리를 차례로 어루만지며 이름과 특징을 소개했다. 집 안에는 고양이 여섯마리가 산다. ‘버려진 아이들’을 하나둘 거두다 보니 대식구가 됐다. 이곳 강화도 양도면으로 이주한 지 20년. 원래 농사를 지으려고 왔는데 ‘필요한 아이들’이 보여서 방 한칸에 청소년 공부방을 열었다. 그의 하루는 밤새 난리가 난 고양이 털을 치우는 것으로 시작하고,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아이들 숙제를 봐주는 것으로 끝난다. 인천의 ‘기찻길옆작은학교’도 짬짬이 오간다. 김중미를 세상에 알린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