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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 원빈의 소통판타지

[극장옆소극장]


나는 멜로에 목이 마르다

어쩐지 요즘 따라 멜로작품이 보고팠다. 삼복더위엔 공포보다 멜로다. 도대체 일분에 한 장 씩 티슈 뽑아가며 영화 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했다. 원빈의 아저씨는 큰 기대를 안 했다. 액션물이고 여주인공은 꼬마아이다. 레옹 스타일? 멜로라인이 약할 거라 여겼다. 거기다가 죽고 죽이는 액션물이라니 끔찍하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관람목적은 오로지 ‘안구호강’으로 삼았다. 일단 원빈의 우수에 젖은 눈동자에 빠져보겠다는 심정.  


목적 200% 달성! <아저씨>는 멜로판타지다. 원빈이 제대로 멋지다. 얼굴을 반쯤 가린 헤어스타일은 애처롭고 신비롭다. 검정 수트발은 날렵하고 기품있다. 멜로배우의 요건은 미소보다 눈빛, 대사보다 침묵이다. 무심한 듯 섬세한 표정은 압권이다. 액션이 과해도 수컷스럽지 않은 신기한 배우다. 김새론도 ‘여주’로서 손색이 없다. 카메라에 잡히는 순간 '더 이상 애가 아니다.' 감정의 결이 올올이 살아난다. 그러니 일 분에 한명씩 악당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나는 신파 분위기에 휩쓸려 가슴 미어졌고 막판에는 눈물 쏟아졌다. (물론 옆자리 관객은 안 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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