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까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도영 설치미술가 "나는 용산투쟁 재개발 잡부다" ‘용산역’이 ‘용산참사역’으로 변한지 1년이 흘렀다. 삶을 통째로 빼앗긴 그들은 삶이 와해된 바로 그 자리에서 억척스럽게 살아냈다. 시커먼 연기 머금은 남일당 건물은 분향소로, 고 이상림씨가 운영하던 레아호프는 커피향 그윽한 카페이자 갤러리와 미디어센터가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고 양회성씨 가게였던 삼호복집은 유가족 살림집으로, 그리고 좁은 골목길은 매일 저녁 미사가 열리는 남일당 성당으로 변했다. ‘남일당 마을’이 된 이곳에서 유가족은 삼시세끼 밥을 먹고 등 붙이고 잠을 자고 까만 상복 빨아 널며 네 번의 계절을 보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감으로써 365일 투쟁의 역사를 쓰기까지, 그의 역할이 컸다. 스스로를 ‘잡부’라 부르는 박도영 씨. 그는 남일당 마을에서 전기 배선공사와 수도공사, 목공일, 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