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분향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의 편지 / 유하 - 빛을 구할 데는 마음밖에 없나니 - 자전거의 노래를 들어라 7 어둔 밤, 페달을 돌려 자전거 전등을 밝히고 사랑의 편지를 읽는 사람아 그 간절함의 향기는 온 땅에 가득하기를 사랑은 늘 고통을 페달 돌려 자기를 불 밝힌다 자전거의 길을 따라 어떤 이는 와서 그 빛으로 인생을 읽고 가기도 하고 구원을 읽고 가기도 한다 그대, 부디 자전거가 가는 길로 사랑의 편지를 부쳐다오 세상의 유전이 다하고 암흑이 온다 해도 빛을 구할 데는 마음밖에 없나니 나는 나를 불 밝혀 그대 편지를 읽으리라 - 유하 시집, 중에서 '내 설움에 겨워서 우는 거지 뭐. 죽은 사람 위해 우나'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엄마의 절친 아줌마가 한없이 목놓아 울면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막 울고 싶을 때 초상집에 가서 울고 오면 티도 안 나고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