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여름. 김동원 감독 인터뷰 풀버전_2

[차오르는말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영화, 시대와 대결하는 법

<상계동 올림픽> <행당동 사람들> 등 도시철거민을 기록영화화 했지요. 과거 정권에서부터 개발의 논리로 소외된 자들의 추방정책은 진행돼 왔잖아요. 지금은 눈에 안 띄고 사회적 이슈화가 되지 않아서 그렇죠.

= 80년대와 비교하면 2000년대는 개인이 파편화 됐죠.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해졌고. 관심이 개인 삶의 질로 이동해서 소수자 문제 관심이 옅어진 게 사실이에요. 철거민도 눈에 안 보이고요. 우리 집 뉴타운 해달라는 주문은 있어도 개발 싫다는 얘기 안 하니까. 가치관이 물신화 됐죠. 연대감 약해지고.

하지만 인간 안에는 스스로 균형잡으려는 거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주의가 편하고 좋지만 허망하기도 하죠. 이웃을 찾고자 하고 봉사하고. 지금 촛불도 아무도 생각 못했죠. 아고라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최루가스 맡고 꽃병 들고 싸웠다. 자부심 있었는데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불만도 많았지만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부심 있었는데 이명박이 대통령 되는 거 보고 기대 접고 관심 끊었다. 돈 벌어 잘 살겠다고 결심했다. 절망감이 컸는데 촛불집회 보고 386 인정해주는 거 보고 많이 울었다고. 공감이 갔어요. 20년 동안 사람들이 한 쪽만 자극을 받다가 뭔가 이게 아닌데.. 싶은 거죠. 촛불집회 나가서 자기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확인하고 자기에게 힘을 준다는 걸 안 거죠. 촛불이 확 타올랐어요. 이주민 철거민 비정규직 등 조중동 실체 일 듯이 알아가겠지요. 난 별로 걱정 안 해요. 때가 되면 못 견디고 행동하니까. 근데 희망사항이었는데 요즘 확인해요.

소수자의 문제를 없애진 못한다고 봐요. 관심 갖고. 심리적 박탈감 덜 느낄 수 있도록 손 잡아 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해주고. 그 정도면 살만하죠. 그 분들은 그 안에서 행복 찾는 기술이 있는 분들이거든요.

more..

신고

김동원 영화감독 - 차갑게 관찰하고 뜨겁게 기록하라

[행복한인터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 길거리에서 누군가 그를 보고 “감독님~"하고 부른다면 사람들은 영화감독보다는 야구감독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다큐멘터리 <송환>으로 유명한 김동원 감독. 그는 만화에 자주 나오는 캐릭터를 닮았다. 호랑이처럼 무섭지만 가난한 2군 선수의 집에 남몰래 쌀 한가마니 갖다 놓을 것 같은 ‘휴머니티’한 인상이다.

서류가방보다 괴나리봇짐이 어울릴 그가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가 아닌 것 같아 영 어색하다고 하다는 김동원 감독. 하지만 교수실은 물리적 공간일 뿐. 그가 거주하는 장소는 그대로였다. 인터뷰 당일 연락두절로 애를 태운 그는 “새벽에 광화문에서 물대포 좀 맞다가 핸드폰을 분실했다”고 터놓는다.

more..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