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인문학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목련꽃 필무렵, 안양교도소 가는 길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거리에서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으면 봄이 온 거다. 조회 시작할 때 애국가 부르는 것처럼 을 부르며 봄을 맞는다. 난분분 낙화하는 양희은의 목소리에 위로받는다. 뭇 생명 약동하는 봄이라지만 언제부턴가 버겁고 부럽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보다.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곁눈질 하면서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있으니 봄은 잔혹한 계절이라고 어느 시인은 말했다. 기형도에게도 봄은 비생명의 계절이었다. 천생 약한 것들에게 마음 주었던 시인들의 노고에도, 봄은 어김없다. 햇살 푸지다. 기화요초 피어난다. 재작년 봄도 그랬다. 을 부르던 즈음이다. 평화인문학 졸업식을 취재하러 안양교도소에 갔다. 화사한 봄빛 물든 거리를 지나며 ‘그 자리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