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반 승리와 파티하쥐 기사

[사람사는세상]

* 두리반 투쟁 531일째인 6월 8일 철거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오늘 현대자동차 노조원 자살로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지만, 어쨌든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저희 파티를 물심양면 도와주신 두리반 사장님 내외분과 그 컴컴한 동굴같은 두리반을 지키던 인디밴드, 문화투쟁생활자들 면면이 떠올라 뭉클합니다. 우리 연구실 동료 안티고네도 두리반을 함께 지켰는데 어제 모여서 그랬대요. 칼국수집 새로 열 때까지 우리는 울지 않겠다.. 너무 기쁘면 그 기쁨이 달아날까봐 울지도 못하죠. 먹먹합니다. 파티할 때 순박한 사장님 무대에 올라가셔서 두 주먹 쥐고 "투쟁~" 딱 한마디 하던 게 생각나서 좀 웃기기도 했고요. 투쟁의 티읕도 모르던 사람들을 투쟁하게 만드는 세상입니다. 두리반 승리와 파티하쥐에 관한 좋은 기사가 미디어 오늘에 났습니다. 이안(영화평론가) 글.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익입구역 4번 출구를 나서면 예전에 칼국수집이었던, 그러나 지금은 ‘작은 용산’이라 불리며 인디 음악가들과 뜻있는 문화예술인, 자원활동가들이 힘을 보태 대책없이 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철거와 개발논리에 맞서고 있는 공간이 된 '두리반'이 보인다. '마포 지구 단위 계획' 철거 지역 가운데 두리반을 제외한 다른 세입자는 800만~2100만 원의 이주 보상비만 받고 떠났다. 그러나 권리금 1억 원을 내면서 2002년 식당을 열었다가 겨우 이사비 300만 원만 받고 떠나라는 건설회사의 횡포에 맞서다 전기까지 끊긴 두리반에서 6월 3일 저녁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가 열린 홍대 두리반 전경.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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