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꼬마 규원이, 1년 후 모습

[사람사는세상]
지난해 여름 어느 주말의 촛불집회.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이 참 많이 나왔다. 시위대 앞쪽에서는 강경진압이 시작됐지만 뒤편은 평화로웠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자꾸 카메라가 따라갔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던 중에 꼬마의 표정이 하도 똘똘해 사진을 찍었다. 아이 아빠의 요청에 따라 사진을 보내드렸다. 아이가 개념청년으로 잘 자라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1년 후. 다시 아스팔트가 뜨거워지니 시리고도 후끈하던 촛불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오던 참이었다. 마음의 파장이 닿았던 걸까. 아이의 아빠가 '1년 전 메일을 보다가 생각났다'며 안부를 전해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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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내 [2009.08.04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자가 닮았다. 중년의 모습이신데도 도식이 아닌 때묻지않은 순수함이 느껴지시는 구나.

    • 은-유 [2009.08.04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름댜운 부자의 모습이지..그날도 아이를 목에 내려놓지 않으시고 참 예뻐하시더라고..규원이 아버님의 까만 넥타이를 보는데 콧날이 시큰해지더라..ㅠㅠ

    • 보동 [2009.08.27 0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내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긴하지만, 40대 중반의 무력한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저는 이미 순수와는 한참 거리가 멀어진 터라 낯이 뜨거워지네요.
      이곳의 좋은 글을 읽고 맑은 생각을 모두어 다시금 제 영혼을 정화하렵니다.

  2. 보동 [2009.08.26 0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규원이에게 네가 촛불소년 답지 못한 행동을 한다거나, 이럼 개념청년이 되는데 안좋은데..뭐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조금은 문제가 있어보이죠?.... 그래도 규원이가 은유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이 글과 사진을 합기도장에서 친구들에게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내서 보여주었다는 것을 보면 은-유님과의 인연이 규원이가 긍정적 자아정체성을 세워가는데 도움이 된 것만은 틀림없는것 같아요. 언제고 이다음에 서울 올라갈 때 시간 내주시면 규원이를 데리고 나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