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네 눈빛이 닿으면 유리창은 숨을 쉰다. 이상하지, 빈 벌판에서 차갑고도 따스한 비를 맞고 있는 것 같지. 많은 사람들을 너는 만날 것이고 그러나 나의 몫은 이제 깊이깊이 가라앉는 일. 봐라, 물려 죽지 않기 위해, 하지만 끝내 물려 죽으면서, 그리하여 21세기의 어느 하오, 어느 알자 못할 꿈의 어귀에서 시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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