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흥 늠내길, 직립보행 본능 일깨우는 사색의 길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사상가 루쉰의 말이 요즘 우리네 삶에서 입증되고 있다. 제주 올레를 시작으로 전국 골골샅샅 잎맥처럼 길이 생겨나 현대인의 고단한 삶에 양분을 담뿍 제공한다. 경기도 시흥 늠내길도 ‘수도권의 걷기 좋은 길’을 표방하며 작년에 개장했다. 시흥은 주변 인천, 부천, 안산, 안양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었던 탓에 아직 자연부락이 많이 남아 있고 마을을 이어주는 옛길 또한 살아있다. 그 길을 엮어 숲길, 바람길, 갯골길, 옛길 등 총 4개 코스로 개발했다. 제1코스 숲길은 산자락과 산자락을 이은 길이다. “길이 생겼다는 얘길 듣고 15년 만에 여길 왔어요. 이 근처에 친정이 있었거든요. 옛날엔 항상 군자봉까지만 왔다갔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