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선 휠체배낭여행가 - 장애인 위한 '문화유산답사기’ 쓰고파

[행복한인터뷰]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여행하면서 살고 싶다”고. 그 꿈이 이뤄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장애인이 되고서다. 이십대 후반 유전질환으로 휠체어를 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길을 떠났다. 덕수궁부터 인도까지 휠체어로 가지 못할 곳은 없었다. 문턱은 깎고 벽엔 문을 냈다. 민원을 넣어 곳곳에 ‘길’을 냈다. 이제는 동료들의 손 맞잡고 떠나는, 휠체어 여행생활자 전윤선씨 이야기다.


여기는 서울대공원 장미원. 한 폭 상상화 같은 풍경이다. 하늘은 무구하게 파랗고 나무는 촉촉한 초록이다. 형형색색 장미꽃이 무리지어 만개했다. 꽃의 크기가 한뼘도 넘는 백장미 아이스버그, 분홍색 계통의 핑크피스, 붉은색 장미의 오클라호마, 보라색 계통의 블루문, 황색계통의 헨리폰다 등등 이름만큼이나 향기도 매혹적이다. 꽃대를 살포시 끌어다가 코에 대고 향기를 맡아 보는 전윤선 씨. “역시 장미꽃은 향기가 좋다”며 꽃처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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