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양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골고양이와 서울고양이 충남 홍성군 지인의 집에 몇몇 친구들과 놀러 갔다. 서울 토박이고 시골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나로서는 무척 설렜다. 펜션이나 콘도가 아닌 벽면에 세간살이 다닥다닥 걸린 민가에서 하루를 묵을 수 있다니. 툇마루에 걸터앉아 무심히 지나가는 구름을 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 시골집에서 가장 먼저 나를 반긴 건 고양이 두 마리. 눈사람처럼 전신이 하얀색 털로 덮인 흰 고양이와 갈색, 흰색, 검정색 얼룩덜룩한 무늬를 지닌 삼색이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났다. 두 마리 모두 사람을 따랐다. 흙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꽃구경하는데 다리 아래로 들어와 가르릉거리며 몸을 비볐다. 녀석들이 귀여워 쓰다듬어주는데 몸통 한쪽이 거슬거슬했다. 내가 ‘고양이가 있는 시골집’에 놀러간다고 했더니 고양이 박사인 딸내미가 대뜸 일러준 말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