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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5] 비극의 탄생, 모진고통조차 긍정하는 디오니소스

비극의 탄생, 모진고통조차 긍정하는 디오니소스

[니체의답안지]

니체는 그리스를 좀 편애한다. 니체가 추구하는 강자, 고귀하고 역동적인 삶의 원형을 그리스인들에게서 찾고 적극적으로 예찬 옹호한다. <비극의 탄생>은 그리스 예술정신에 대한 예찬을 엮은 책인데, 결론은 삶의 문제로 돌아간다. 삶을 충실하게 실현한 고대 그리스 비극을 탐구하면서 니체가 살았던 당대 학문과 시대에 대한 비판을 곁들인다. 니체가 보기에 근대 예술과 문화는 순수성을 상실하고 상업적이고 천박해졌다. 산업으로서의 문화만이 살아남는 곳, 자유로운 개인의 감성과 개성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서성이는 곳으로 삶을 왜곡하고 경직시킨다는 것이다. 이 때 니체가 비판한 근대문화는 단순히 19세기의 문화가 아니라 그리스 문화가 사라진 시점부터 현재까지로 확장된다. 가령 신화가 살아 있던 그리스 문화를 밀어내고 들어선 로마문화는 장식과 형식만을 추구하는 문화였다는 것. 이는 근대 문화의 전반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비극의 탄생>에서 니체는 그리스 비극에 대한 문헌적 역사적 해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비극적 구조의 두 원리인 아폴론적인 꿈과 디오니소스적인 도취가 삶과 실존의 두 원리이기도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한다.

니체에 따르면 그리스 문화를 꽃피우게 한 예술의 원리는 아폴론적 충동과 디오니소스적 충동이었다. 아폴론적인 요소는 꿈의 요소, 조형예술의 원리, 이성적 차원이고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도취의 요소, 음악의 원리, 감성적 차원으로 정리하였다. 그중에서도 디오니소스적 충동은 그리스비극의 중요한 요소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유대를 맺어줄 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을 화해시킨다. 니체에게 고대 그리스 비극은 삶과 예술, 삶과 사유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고유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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