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은 엠티를 갔다. 연천 김융희선생님 댁으로. 서울역에서 전철타고 동두천에서 내려서 기차나 버스로 갈아타는 ‘난’코스. 대략 2시간 넘게 걸린다. 황금 같은 봄철 주말. 요즘은 회사에서도 회식이나 야유회를 가지 않는 추세라고 들었다. 젊은 직원들은 예사롭게 빠지고 대놓고 싫어한다니, 글쓰기반 엠티를 계획하면서도 내심 걱정했다. 안 가는 사람이 절반을 넘으면 어떡하나, 갈수도 아니 갈수도 없고. 왜 나는 아직도 ‘엠티 상상력’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잠시 자책했다. 그냥 근처 밥집에서 거나하게 뒷풀이를 할까 망설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므로 엠티를 강행하기로 했다. 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가장 슬픈 가난은 추억이 없는 것이다. 글 쓰는 사람은 기억을 파먹고 산다. 또한 ‘질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