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작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심 / 문태준 '보름은 나를 당신을 부드럽게 설명하는 시간' 모든 약속은 보름 동안만 지키기로 했네 보름이 지나면 나뭇가지에 앉은 새가 다른 데를 보듯 나는 나의 약속을 외면할 거야 나의 삶을 대질심문하는 일도 보름이면 족해 보름이 지나면 이스트로 부풀린 빵 같은 나의 질문들을 거두어 갈 거야 그러면 당신은 사라지는 약속의 뒷등을 보겠지 하지만, 보름은 아주 아주 충분한 시간 보름은 나를 당신을 부드럽게 설명하는 시간 그리곤 서서히 말들이 우리들을 이별할 거야 달이 한 번 사라지는 속도로 그렇게 오래 - 문태준 시집 , 문학과지성사 배우 김영호씨를 만났다. 김영호. 한번쯤은 같은 반이었을 것 같은 아니면 소설에서 주인공 친구로 나왔을 법한 순하디 순한 이름의 주인공다웠다. 훤칠한 키보다 먼저 들어오는 순박한 웃음과 허공을 응시하는 멍한 눈빛에 순간 마음을 빼앗겼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