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병원이 병을 만든다 - 병원 앞의 생 이반일리히의 책 를 절반 가량 읽었다. (나머지는 다음주에 읽는다.) 제목만으로도 주제의식이 명확히 드러나는 책이다보니, 안 읽어도 읽은 거 같았다. 워낙 건강한 편이어서 크게 병원 갈 일 없이 성장했는데 결혼하고 불임클리닉을 다니게 됐다. 의사는 매뉴얼화된 지식과 자료, 통계 등으로 나의 몸을 진단하는데 그 해석이라는 게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았다. "이 사람이 나보다 더 모르나?" 하는 생각을 몇 차례 했다. 나는 기초체온을 재고 몸을 계속 관찰했지만 의사는 아니지 않은가. 진찰하는 시간도 10분 내외이고. 그 이후에 아이를 키우면서 소아과를 갔을 때도 대기시간이 진료시간보다 길고 의사의 태도도 형식적이어서 화병이 더 날 것 같았다. 여기에 끌려다니면 끝도 없겠구나 싶었다. 가급적 병원에 의존하지 말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