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은 화가 - KTF 신예작가 당선작 '골때리는 스물다섯'

[행복한인터뷰]

지천에 흐드러진 봄꽃이 부러울까. 명동 KTF 오렌지갤러리에는 스물다섯 투명한 감수성이 형형색색 만개했다. ‘죽 쒀서 개줬다’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온 날’ 등 재기발랄한 제목이 말해주듯, 이십대의 희로애락을 그린 신예작가 조장은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그림일기의 솔직함과 감각적 색채미학, 유머러스한 한 줄 요약의 메시지를 통해 만나는 청춘스케치, ‘장은생각’속으로.

발랄하고도 시린 물다 비망록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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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이다. 벚꽃이 꽃비로 난분분 흩날리는 4월, 명동 KTF gallery the orange에서 만난 그녀의 웃음에도 수줍은 봄꽃 내음 물씬하다. 청춘과 봄, 명동과 KTF, 그리고 조장은과 그림일기. 순서쌍을 이루는 이것들은 생동과 충만함의 은유로 줄줄이 스쳐간다. 암튼 하염없이 아름다운 것들이 피어나는 한 복판에서 그녀는 팔랑한 날개짓으로 발걸음을 붙든다. ‘골 때리는 스물다섯’ 이야기 좀 들어보시라고.

그림일기로 청춘의 고단함 달랜다

“발랄하기도 하지만 쓰리기도 한 20대의 이야기에요. 매일 일기 쓰듯이, 혹은 혼자 기도하듯이, 자신과 대화하듯이 그림을 그려요.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는데 그런 감정이 다 소중하잖아요. 잊혀 지지 않게 기록하고 싶었어요. 지금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을 모았다가 나중에 추억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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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주 기아차판매왕 - 3년 연속 '국내 최다' 자동차판매왕

[행복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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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아닌 인격을 판다” 

기아자동차 망우지점 정송주 씨(38). 그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파는 사람이다. 판매대수는 2007년 248대, 2006년264대다. 한 달 평균 20대를 웃돈다. 주말을 제외하면 매일 한 대씩 판다는 얘기다. 어쩌다 일 년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3년 연속 국내 최다 자동차 판매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연히 억대연봉의 금자탑을 높다랗게 쌓아올렸다.  

얼핏 그는 무척 평범해 보인다. 위인전보다는 전래동화 캐릭터에, 트렌드 드라마보다 일일연속극 등장인물에 가깝다. 하지만 구수한 표정과 조곤조곤한 말투 뒤에는 확고한 신념과 튼튼한 두 다리가 숨겨져 있다. 사람냄새 풀풀 나는 그는 말한다. 나는 차를 판 게 아니라 인격을 팔았다고.

6개월 실적미미...묵묵히 전단지만 돌렸다

정송주 씨는 94년 기아자동차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지자 99년도에 판매직으로 전환했다. 애시 당초 아는 사람을 찾아가는 ‘연고영업’은 하지 않았기에 초반에는 어려움을 좀 겪었다. 한 6개월 정도는 실적이 거의 미미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았다. 활동구역을 정해놓고 매일 나갔다. 명함을 들이대는 대신 전단지를 돌렸다. 나를 알아달라고 내세우기보다 유익한 정보를 한 가지라도 더 챙겨주려 애썼다. 부지런한 농부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쉬지 않고 인연의 밭을 일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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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굿모닝세미나] -최재천 교수 "다름은 이음이 될 수 있다"

[좋은삶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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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시민이 통섭의 기반 닦는다

청명한 3월의 아침, 너른 창으로 도톰한 햇살 쏟아지고 책상 위의 찻잔과 책들이 꿈틀꿈틀 깨어난다. 잿빛 재킷을 걸친 중년남성은 예의 그 온화한 미소를 짓고, 그를 에워싼 눈길은 설렘 가득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두런두런 정겨운 인사가 오간다.

마치 커피CF의 한 장면처럼 그윽한 장면이 펼쳐지는 이곳은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회의실. ‘굿모닝세미나’가 열리는 오전 10시 풍경이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와 함께 ‘지식의 통섭’을 공부하기 위해 십여 명의 회원이 모였다.

“이번 달에는 <지식의 통섭><여성시대에는 남성도 화장을 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등 세 권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 오늘은 <지식의 통섭>을 중심으로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겠습니다.”

원래 ‘굿모닝세미나’는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선정해 회원들끼리 3주간 읽은 후 마지막 주에 저자와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달은 특별히 “욕심을 내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참여연대 시민교육팀 홍성희 간사는 말했다.

저녁이면 ‘집으로’... 육아와 공부·저술에 전념

최재천 교수는 “어쩌다보니 책을 많이 쓰게 됐다.”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결혼 전에는 완강한 보수주의자였으나 부부가 같이 일하며 아이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레 가정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저술, 강연, 학회 등 왕성한 사회적 활동에도 불구하고 최재천 교수는 ‘저녁시간에 약속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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