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있는 헌책방] 동물 환경 이웃을 생각하는 '뿌리와 새싹'

[좋은삶공동체]

신촌 기차역 맞은 편 주택가에 자리한 ‘뿌리와 새싹’은 오랜 연인같은 책방이다. 들어서자 마자 이내 마음이 푸근해지고 찬찬히 둘러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이 눈에 차니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마냥 눌러앉게 된다.  
“손님들이 그러세요. ‘뿌리와 새싹’에 오면 볼 게 너무 많아서 막상 책을 못 본다고요.”
자랑인 듯 푸념인 듯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는 매니저 박하재홍 씨. 게다가 오묘한 미소까지 곁들여 여운을 남긴다. 아니, 책방에서 책이 뒷전이면 무엇이 우선이란 말인가. 그러나 뿌리와 새싹에서 들어서서 5분만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그 말뜻을 알게 된다. 물론 이곳의 8할은 헌책이다. 하지만 나머지 2할을 채우는 것들이 ‘뿌리와 새싹’ 고유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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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과 핸드메이드.. 따뜻한 인테리어
‘뿌리와 새싹’(roots and shoots)은 동물학자 제인구달 박사가 제안한 운동으로 ‘환경, 동물, 이웃’을 위한 지역 환경운동을 뜻한다. 환경과 나눔의 정신으로 지역사회에 새싹을 틔우는 젊은이들의 용기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환경을 주제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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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례 봉사자 - "세상에서 봉사가 제일 쉬웠어요."

[행복한인터뷰]

백 여 명 아기, 빗물 같은 정으로 길러내 스무 살 무렵, 또래의 친구들이 좋은 사람 만나길 넌지시 소망하는 동안 황씨는 특이하게도 소록도에 가서 나환자를 돌보고 싶어 했다. 어떤 계기가 이었던 것은 아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러난 마음이었다. 그러나 신부님들이 힘에 부치는 고된 일이 많다며 극구 만류하시는 바람에 소록도의 소망을 접어두고 결혼을 했다.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왔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심심하고 무료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어요. 어느 날부턴가 지대가 낮은 우리 집에서 올려다 보이는 이웃집에 항상 하얀 기저귀가 널려 있는 게 보였어요. 그 집에는 나이 많은 분이 살고 있었는데 왜 기저귀가 있을까 궁금했지요. 알고 봤더니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되기 전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일을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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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용 DJ - 예술인마을 헤이리 '카메라타' DJ로 돌아오다..

[행복한인터뷰]

생의 출렁이는 바다,음악 타고 흘러가리...

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잡음 섞인 음악과 고색창연한 목소리 따라, 사람들은 추억의 거리를 헤매거나 못다한 사랑의 애잔함을 달랬다. 낭만을, 낭만인줄도 모르고 살았던 그 시절의 DJ 황인용. 이제 그는 작은 소리통이 아닌 헤이리의 커다란 공간에서 음악을 틀고 나눈다. 사람을 대하는 편안함과 온 얼굴로 웃는 선한 표정과 LP를 갈아 끼우는 손놀림은 여전하되, 그것들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향취는 더욱 그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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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예술인 마을 헤이리.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황인용의 음악감상실 카메라타’가 있다. 벽면에는 거대한 30년대 웨스턴일렉트릭제 극장용 스피커와 앰프들, 그리고 1만 장이 넘는 LP음반이 빼곡하다. 평일 오후가 저물어 가는 시간. 천장 끝부분 채광창에서 한 무더기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여섯 커플이 듬성듬성 앉아있다. 그들은 대체로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각자 책을 읽거나,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럽영화에나 나오는 듯한 자유스러운 공존의 풍경 안에 그도 숨은그림처럼 끼어 있었다.
“여기에는 거의 매일 옵니다. 일하러 나오는 부담은 없고요 순전히 음악 들으러 옵니다. 소리가 좋으니까 음악듣기가 좋아요. 들을 음반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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