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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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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은유 읽다 -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엄마는 생일날 우리랑 안 있고 왜 친구 만나러 가?” 아이가 눈망울을 굴리며 물었다. 예상치 못한 기습 질문에 당황했지만 나는 면접에 임하는 사람처럼 성심껏 답했다. 우리는 매일 밥을 같이 먹고 외식도 자주 한다. 근데 생일에도 가족이 꼭 함께해야 하는 걸까. 엄마는 아빠나 너네들이랑 같이 있으면 자꾸 일하게 된다. 동생이 어리니까 밥 먹을 때도 반찬을 챙기게 되고 신경이 쓰인다. 일상의 연장이고 특별하지 않다. 엄마도 생일에는 마음 편히 보내고 싶다고. 나는 첫아이를 저렇게 질문이 가능한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둘째를 낳았다. 6년 만에 재개된 육아는 겨우 정돈된 일상을 쉽게 뒤집어버렸다. 내 일이 바쁠 때면 두 아이 손발톱 40개가 꼬질꼬질한 채로 자라 있곤 했다. 늘 동동거리느라 혼이 빠진 나는 ..
시사인 - 2016 올해의 저자 2015년 4월 말 내자마자 시사인에서 연락이 왔다. 인터뷰 하자고. "그렇고 그런 글쓰기 책인줄 알았는데 첫장을 펴니 계속 읽게 됐다" 임지영 기자가 말했다. 작가로서 첫 매체 인터뷰의 추억. 2016년 12월 초, 시사인 장일호 기자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올해의 저자가 됐다는 거다. "정말요? 아니, 내가 왜요?" 그거 물어보러 나갔다. 부끄럽지만 올려본다. 본문보기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7977
차형석 시사인기자 - “지금, 취재현장으로 돌아갑니다” 막내기자 차형석. 지난 7년 간 그의 자랑스러운 타이틀이었다. 시사저널은 팩트에 입각한 집요한 취재와 성역 없는 탐사보도로 참언론의 가치를 구현해왔다. 1년 전 사장의 일방적 기사삭제로 일명 '시사저널 사태'가 불거졌고, 그는 동료들과 ‘편집권독립투쟁’의 긴 터널을 통과했다. 현재 사표를 내고 새 매체 창간을 준비 중이다. 수척한 얼굴에 형형한 눈빛의 그는 ‘기자로 산다는 것’의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차형석 기자 “지금, 취재현장으로 돌아갑니다” 파업, 1인 시위, 집회, 단식농성… 그러나 서울 목동 방송회관 9층.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이란 작은 명패가 눈에 띈다. 전 시사저널 기자들의 임시 거처다. 그는 컴퓨터 앞에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노조 소식지에 나갈 ‘시사저널 사태 총정리’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