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공동체, 누가 왜 무엇을 읽는가

[올드걸의시집]

1.

“완전 다른 시집이야. 혼자 읽을 때와는 다른 시집이라니까” 시세미나 끝나고 나오는 길, 한 친구가 들떠서 중얼거렸다. 나도 그랬다. 사람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세미나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달랐다. 낮이 밤으로 바뀌는 동안 여럿이 모여 시를 읽고 나면 어둡던 시집은 환해지고 모난 가슴은 둥글게 부푼다. 마른 장작 같이 뻣뻣하던 시집이 분홍빛 솜사탕처럼 끈끈하게 몸에 엉긴다. 좀처럼 속내를 보여주지 않던 그 쌀쌀맞은 시집이 갑자기 얼마나 다정한 눈빛을 보내는지. 마치 등 돌리던 그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미소 짓는 것처럼 그만 설움이 일시에 녹아버리곤 했다. 그러니까 시세미나로 인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나는’(한용운)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다. 2011년 10월 15일부터 폭염 작열하던 2012년 8월 4일에도, 매주 토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그랬다. 그렇게 가을에서 겨울,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까지 서른일곱 권의 시집과 네 번의 계절을 보냈다.

그런 날이면 언제나 이상하기도 하지, 나는
어느새 처음 보는 푸른 저녁을 걷고 있는 것이다 – 기형도

2.

시세미나를 만든 계기는 글쓰기수업이다. 언어감각을 기르고 수사법을 배우기 위해 기형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을 교재로 넣었다. 좋은 시를 한 편 고르고 느낌을 한 쪽 적어오라고 했다. 수업시간이 되었고 20여 명이 저마다 삶의 경험에 비추어 ‘시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느리게 촘촘히 흐르던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수줍고 소박한 그 말들이 그저 겨웠다. 그날 밤 나는 쉬이 잠들지 못했다. 문학평론가 김현이 미처 말해주지 않은 ‘영원히 닫힌 빈방’의 시적진실을 보아버린 것 같았다. 수년간 하도 읽어서 귀퉁이가 닳아버린 시집이었건만 부끄럽게도 처음 발견하는 시구도 있었다. 거기에는 내 편협한 삶이 가닿지 못해 놓쳐버린 구절들만 있는 게 아니라 합당한 언어를 찾지 못한 나의 감정도 잠복해있었다. 그 낯선 혼란, 묘한 흥분이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함께 시를 읽은 동료들도 ‘수능 끝나고 처음 시를 읽은 감격’과 ‘감수성 주체’로 거듭난 설렘을 터놓았다. 바로 이거다! 말이 회복되면 삶도 회복될 것 같았다. 한번 가보고 싶었다. 시에게로. 시를 관통한 나에게로.

시는 가장 혁명적인 혁명이면서 동시에 가장 보수적인 계시인데,

그 이유는 원초적인 말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옥타비오 파스

3.

‘만인을 위한 그러나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이라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부제를 차용하여 만인을 위한 그러나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시간으로 세미나를 잡았다. 토요일 오후 6시. (잠재적) 임노동자에게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그 감질 나는 ‘가처분 시간’은 가족과 보내거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취미 혹은 친교활동을 하거나 하릴없이 빈둥거리거나 크고 작은 집회 참가에 쓰인다. 자본을 욕망하든 자본에 저항하든, 이 꽉 짜인 코드시스템의 한복판에서 버젓이 시를 읽고 팠다. 교양이나 취미가 아니라 가장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시를 읽을 동지를 구한 것이다. 예상보다 호응이 컸다. 내가 아끼는 시를 모은 시즌1 ‘올드걸의 시집’과 여성의 시인들 작품으로 추린 시즌2 ‘여자의 시집’은 매주 열댓 명이 모이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위기는 시즌3 ‘미래파의 시집’에서 찾아왔다. 난해한 표현과 시제와 인칭을 이탈한 시어들. 그 불친절함과 난해함을 견디지 못하고 시벗들이 하나 둘 세미나를 떠났다. 미래파를 시작하면서 최악의 경우 나 홀로 일인세미나를 할 각오로 임했지만 막상 토요일 6시 즈음 결석통보문자가 쌓이는 날이면 몹시도 서글펐다. 급기야 두 개 붙였던 책상을 치우고 책상 하나에 다섯 명이 세미나를 할 때는, 휴관일 날 해 떨어진 고궁의 담벼락처럼, 나는 쓸쓸했다.

시의 감수성은 잘 살아가는 사람의 감수성이 아니라,

늘 지워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사람의 감수성이다. – 황현산

4.

이 시대에 누가 시를 읽는가. 일주일에 시집 한 권 읽는 일이 읽지 않은 것보다 행복한 사람들이 읽는다. 초면에 학번과 전공과 주민증을 공개하지 않고도 서로를 알아가는 호기심 넘치는 사람들이 읽는다. 돈 얘기, 집 얘기, 자식 얘기, 교육 얘기, 연예인 얘기, 스펙 얘기가 아닌 시담(詩談)만으로 다 큰 어른들이 서너 시간 내밀한 대화를 나누는 일에 적응하는 이들이 읽는다. 시집 어딘가에 숨겨진 진실 하나 찾아내어 확대하고 비틀어보는 놀이에 도취된 사람들이 읽는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안 사실인데) 애인이 없어 토요일이 헐렁한 사람들이 읽는다. 정리하자면, 이 세상에 섞이지 못하는 이단아들이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밖에서 끊긴 길을 안에서 다시 이으려고 읽는다. 현재 시세미나는 파도처럼 들고 나는 이들 속에서 나름의 단란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어딜 가나 주인 아니면 노예의 자리에 끼워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만난 수평적 인연들. 문학 전공자, 국어교사, 공공미술가, 소설가 지망생, 전시기획자, 비정규직 노동자, 생협활동가, 데이트생활자 등이 시적공동체라는 뿌듯함으로 함께 한다. 8월 11일부터 시즌4 심연의 시집을 읽을 예정이다.

시는 그것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사랑을 받아내는 그릇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 이성복

5.

시가 왜 좋은지 조금씩 배워가면서 나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황현산의 말대로 ‘시는 소란한 현실 위에 걸리게 될 예쁘고 평화로운 액자도 아니었고, 삶의 전투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찾아가는 망명지도 아니었다.’ 그런 것들은 음악과 커피도 해준다. 시는 대체 불가능한 그 무엇. ‘잘 표현된 불행’이다. 사람은 고통을 못 참는 게 아니라 이유 없는 고통을 못 참는다. 이별을 당하고 나서 왜 헤어졌는지 이유나 알자고 매달리는 절규에는 거짓이 없다.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직면하더라도 그 아픔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위로가 된다. 세상에는 시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불행이 있고, 그 불행의 자리는 누추하다. 그것을 가지런히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인데 그걸 시가 해준다. 그렇게 어둠의 뿌리까지 내려간 불행의 자리는 타자가 들어서는 순수의 자리가 된다.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는 삶의 윤리이기도 하다. 시가 어려운 이유는 ‘시의 비유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내밀하기 때문’이라는 어느 평론가의 말을 기억한다. 누군가 ‘삶의 총체’에서 비롯된 불행이 그리 쉽게 이해된다는 것은 임의로 단순화시켜버리는 폭력일 것이다. 지금 나는 『백석 시집』을 붙들고 있다. 단어 하나 하나 넘어가기가 어렵다. 한 번도 쉬운 시집은 없었다. 한 사람의 사유와 감각의 속도와 결을 맞추는 일은 참 고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낯선 시와 교섭하며 낡은 나를 넘어뜨리고 타자를 받아들이는 일이 순조롭다면 또 가능하다면 가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이룰 수는 없었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말대로 나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시로 인해 늘 많은 것을 배운다.

어쩌면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상상할 수조차 없는 새로운 절망이 있을지 모르지

 

* 시세미나 소개+단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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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구마구 [2012.08.09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미나는 못해도 내일은 기형도 시를 읽어야겠네요. 자기 나름으로 아는 것 많고, 말은 그 보다 더 많은 남자들과 몇시간 토론. 뒷맛은 개운치 않고 몸은 지치는 밤입니다. 사실, 시를 읽을게 아니라, 험한 욕이나 한바탕 했으면 하는 상태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ㅋ

  2. 지푸리 [2012.08.10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한국에 돌아가 살고 싶은 이유 중 하나랍니다. 부디... 몇 년만 더 오래 해주세요.^^
    아직도 덥다던데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래요.

  3. 연초록 [2012.08.11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생 처음 이렇게 에너지가 떨어지는 여름이라니, 상상이상이네요.

    들어와서 글을 읽어도 리플 달기 어려운 날들이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아하 이제는 몸에서 기운이 솟기 시작하는구나 느끼는 날,시세미나는 어려워도

    강남 역사모임에서 그릿스인 이야기 3권을 함께 읽고 원전 번역으로 구해서 읽는 그리스 비극에

    마음 뺏기고 있던 날들을 되돌아보네요,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끝까지 함께 읽을 수 있나 싶었는데

    함께 하는 열기는 과연 힘이 세구나 하고 느낀 기분좋은 날이었답니다.

    • 은-유 [2012.08.12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초록샘마저 에너지가 떨어질 정도니 이번여름이 덥긴 더웠군요.ㅋ 저도 완전 뇌가 마비되는 줄 알았어요. '아프리카에서 왜 문학이 안 되는줄 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그리스비극 원전 읽으셨군요. 공부할 때는 확실히 동료가 필요한 것 같아요.^^

시세미나_말들의 풍경_시즌3_ 미래의 시집

[올드걸의시집]

"시 세미나 쉬니까 좋아? (싫어?)"

 

세미나 하던 친구들과 통화할 일 생기면 다짜고짜 물어보게 됩니다.

이 무슨 투정인지 앙탈인지 모르겠습니다. 저것은 특정 반응을 유독하는 전형적인 닫힌 질문아니겠습니까.ㅋ   

다행스럽게 "시 세미나 없으니까 일주일이 힘들어요. 위로받을 데가 없어서요."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바람도리님도 댓글로 말씀하셨네요. 시 세미나 없는 토요일이 허전하다고요.^^

 

우리는 그저 아름다운 시어들과 소소하고 자질구레한 느낌들을 나누었을 뿐인데

그 말들의 풍경이 영적구원과 은총의 시간이 되었다니 신기한 일입니다.

 

시즌1 올드걸의 시집, 시즌2 여자의 시집에서 총 26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시즌3은 미래의 시집  '아무도 가본적 없는 도시에 서다' 시집 10권과 편집시집, 평론집 각1권씩 12권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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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파는 2000년대 이후 시집을 낸 젊은 시인들을 일컫는 말로

시인이자 평론가인 권혁웅씨가 그리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칭과 시제초월, 극단의 상상력이 가득한 실험시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만...걱정이 앞섭니다.  

사실, 저는 미래파 시를 찬찬히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눈에 안들어와서요. (물리적인 노안만 있는 게 아님)

그래서 같이 공부하면서 읽고자합니다.

 

시즌3은 시읽기_중급반 진행방식으로!

이전까지는 시 한편 고르고 느낌을 생각만 해왔다면 이번부터는  

각자 시 한편 고르고 느낌이나 해석을 곁들여서 A4 한장으로 정리해오세요.

인터넷이나 책에서 자료를 찾아오셔도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면 됩니다.

 

>> 첫 시인은 미래파 핵심당원 이장욱 <정오의 희망곡>

>> 5월 12일 오후 6시. 수유너머R 세미나실

>> 회비 15000원 챙겨주시고요. 

>> 간식은 서로가 시벗들을 위해 조금씩 준비해오기로 해요.

 

 

 

시즌3. 미래의 시집 아무도 가본적 없는 도시에 서다

 

1

2012.5.12

이장욱

정오의 희망곡

 

 

2

2012.5.19

김행숙

이별의 능력

 

 

3

2012.5.26

김언

소설을 쓰자

 

 

4

2012.6.2

이민하

음악처럼 스캔들처럼

 

 

5

2012.6.9

장석원

아나키스트

 

 

6

2012.6.16

김경주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7

2012.6.23

오은

호텔 타셀의 돼지들

 

 

8

2012.6.30

황병승

트랙과 별판의 별

 

 

9

2012.7.7

김이듬

말할 수 없는 애인

 

 

10

2012.7.14

권혁웅

마징가계보학

 

 

11

2012.7.21

서동욱

거대한 뿌리여 기괴한 청년들이여

 

 

12

2012.7.28

함도균

예외들

*평론집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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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초록 [2012.05.03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시대를 사는 시인들인데 이렇게 다 이름이 낯설 수 있다니 하고 놀라고 있어요.

    사실 저는 요즘 다시 고대로 돌아가서 오뒷세이아를 그리스 신화를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그리고 플루타르쿠스의 영웅전속의 인물을 만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 안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자칫 잘 못하면 여기에 다 있네 하면서 주저앉아버릴 판이로군요.

    한동안 그렇게 그 속에서 놀아볼 작정이랍니다.

    • 은-유 [2012.05.05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시인이름을 접할 기회가 없잖아요..이 척박한 상황에 아직도 시 쓰는 분들 많아서 놀랍더라고요^^; 연초록샘 그 재미난 이야기들 나중에 이야기들려주삼. 궁금해요~

말들의 풍경 시즌2 '여자의 시집'에 초대합니다

[올드걸의시집]

시를 읽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시를 읽으면 왜 좋은 것일까.  이유를 모른 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낯선 이국의 언어처럼 막막한 그것들을 저마다의 경험과 입김을 통해 더듬더듬 번역하였습니다.
시어 하나 하나, 한 행 한 행을 우리는 풀어나갔고 시 한편으로 세상이 환해지는 환희를 맛보았습니다.

가을과 겨울. 두 계절이 가는 사이 시즌 1 '올드걸의 시집'이 끝났습니다. 열 세권을 시집을 읽었지요. 
그 과정에서 알았습니다. 시는 약자의 언어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층적인 억압의 결을 섬세하게 살려낸 고운 언어!
지배언어로는 도저히 설명 불가능한 현실과 감성을 오래오래 들여다보고 써내려간 기록이, 바로 시였습니다. 

그래서 시를 읽으면 위로받았나봅니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누가 내 머릿 속에서 오래 멈춰 있던 현을 고르고 있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시즌 2에서는 '여자의 시집'을 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육아집중기를 거치면서 폭풍고독에 시달릴 때 달디단 술처럼 원샷드링킹하던;; 시편입니다.
여자라서 싫다기보다 여자의 몫으로 주어지는 일들이 싫었고 그렇다고 남자가 되고싶다기보다 
그냥 인간이어서는 안 되고 항상 여자 아니면 남자이어야 하는 게 갑갑하고 원통했던 날들. 
이런 부조리한 세상을 온몸으로 통과하면서 어떤 '여백'을 만들어낸 여자-시인들 시집 12권을 골랐습니다. 

이 시적인  '애이불비의 연대'에 함께 하실 분들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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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꿀 [2012.01.26 0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거리 문화소외 인간을 위한 통신강좌같은건 없나요? 더구나 은유님께서 손수 간식을 준비하신다는데.꼭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워서는 아닙니다만...

    • 은-유 [2012.01.26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블로그에서 읽어드리잖아요~ㅎㅎ 그리고 간식은 홈메이드가 아니라 시장에서 김밥, 귤 같은 간식거리 사는 거랍니다-.-;; 시간 나면 한번 놀러오세요^^

  2. [2012.01.27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마구마구 [2012.01.27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내 삶의 터전은 역시 100미터 트랙이군요. 돌아오자마자 숨돌릴 틈도없이 신경 곤두세울 일들이 줄을 서네요.ㅜㅜ. 한숨돌리면 수유에 공부하러 가고싶습니다. ㅜㅜ

  4. 연초록 [2012.01.31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가 마지막 애이블비, 이것이 무엇인고 하고 고개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시와 음악이 난무하던 성탄의 밤

[올드걸의시집]


어느 한 해 성탄절이
음악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그 생은 복되다, 주머니에 손 넣고 만지작거릴 추억이 있으니까. 20111224일 자정을 보내며 든 생각입니다. 예고했던 대로 말들의 풍경성탄특집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뭉근한 촛불처럼 한들한들, 흥겨운 캐롤처럼 왁작지껄, 시와 음악이 난무하고 말과 웃음이 교통하는 시간이었죠. 고종석이 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신구라고 말했는데 살짝 정정하고 싶군요. 시는 세상에서 가장 센티멘털한 놀이라고요. 이날 세미나의 공식명칭은 '말들의 풍경 : 시적인 것의 추구에요. 시를 읽은 것이 아닙니다. 일상에 널린 시적인 울림을 주는 노랫말이나 글을 가져오기로 했지요. 약간의 음식도요. 아래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 음향담당; 몽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음악 제공)
- 사진담당; 한준
- 기타연주; 안단테
- 스페셜게스트; 송성복 (명운의 반려자)
- 파티메뉴; 케이크, 칠레산 와인2, 맥주와 음료, 절편, 영양떡, 고급쿠키, 제주감귤, 양념치킨, 고구마 구이 등등.
- 시 낭독; 혜진, 명운, 화이트, 은미, 한준, 안단테, 은유, 몽월, 은재, 소영, 현민, 단단, 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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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8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연초록 [2012.01.07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 이브

    저는 아이들과 그 전날 밤 토론토를 출발해서 아침에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피로에 절었지만 그래도 아점을 먹으러 가야 한다고 해서 보람이가 친구의 추천을 기억하고

    걸어서 걸어서 good enough to eat이란 식당에 갔지요, 줄 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있는 식사로

    힘을 얻고 한국에서 신청한 시티 패스 찾으러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가 패스에 이 곳도 들어있는 것을 알고는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좋은 기억은 있지만 너무 졸려서 일단 숙소로 가서 잠깐 쉬자는 것이

    몇 시간을 잠들었네요. 구겐하임 가겠다는 계획은 미루어지고 밤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야경을 보러

    가니 크리스마스 전날이라고 이미 클로즈드, 그렇다면 하고 시내 구경을 천천히 하면서 뉴욕에서의 첫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부터 돌아오기까지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느라 ,시차 적응하느라 며칠 지내고

    나니 드디어 은유씨 만나러 올 마음의 여유가 생겼네요.

    2012년에도 여기서 마음의 양식을 많이 얻으러 들어오게 될 것 같아요.

    • 은-유 [2012.01.08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선생님 돌아오셨군요! ㅎㅎ 안그래도 언제오시나 했어요. 이국땅에서 보내는 성탄은 어떨지 궁금해요. 좋은시간 보내셨겠죠. 한반도에서 보내는 성탄은 이제 식상;;흐흐. 아니 모든 기념일-데이들이 덤덤해지네요. 선생님의 미국여행이야기 들으러 만남의시간을 가져보아요 ^^

시담(詩談)

[차오르는말들]

손가락 사이로 물 빠지듯 흘렁흘렁 지나가는 시간. 책 몇장 뒤적거리고 설거지 삼세탕하고 나면 훌쩍 지나가버리는 하루. 그렇게 이틀, 사흘, 나흘...사는 일이 다 그렇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포기가 안 되는 시간과의 싸움. 왠지모를 억울함과 허전함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래도 시 세미나를 하니까 하루는 온전히 내 것 같다. 생각해보면 우습다. 논문발표도 아니고 그저 시 한 편씩 돌아가면서 낭독하고 느낌을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말 한두마디 더 얹는 일이 전부다. 이 시 왜 이렇게 어려워요. 글쎄 말이에요. 이게 맞나요? 저게 아닐까요? 정답 뜯긴 문제집을 푸는 아이들처럼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시세미나 제목에 걸맞는 '말들의 풍경'이다. 꽤나 수런거리는.   

시 세미나의 여운이 한 이틀은 간다. 감흥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스카이프에서 추장을 만났다. 추장은 문학동아리에 가담했었고 '시'이야기로 담소가 가능한 동료다. 지금 뉴욕에 체류중인데 날마다 99%집회 참가해서 글 쓰기 바쁘다. 출국 전, 사람들이 왜 하필 물가도 비싼 뉴욕이냐고 물었을 때 호기롭게 말했었다. '자본주의 심장부에서 자본주의 망하는 걸 좀 보고 와야겠다'고. 누구도 믿지 않았다. 올초만 해도 어떤 조짐도 없었다. 그래서 허경영 공약처럼 황당해서 유쾌하게 들리던 선언. 그런데 반자본의 외침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주 편집회의할 때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더니, 하늘이 알아서 세팅을 다 해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월스트리트 상황을 보고하던 그다.
 
은: 집회 댕겨왔어요?
고: 어제 폭풍 일정이 있어서 집회는 못 갔어요.
은: 그랬군요. 어제 저는 시세미나 -오규원했어요.
고: 아, 오규원... 예전에 길거리 풍경... 오규원 맞나? 헷갈리네. 어떻든 좋아했던 것 같은데...ㅎㅎ
은: 시세미나 완전 대박이에요. 개인적으로 폭풍감동!! 고추장한테 고마워요. 나를 수유너머로 인도해줘서.ㅎㅎ
고: 웬... 셀프 감동
은: 뭐든 셀프하고 삽니다.ㅋ
은: 수유너머 처음 오는 분들이 많아서 놀라요.
고: 그래요? 좋은 징조네요.
은: 네!! 좋은 징조죠. 다 알토란 같은 분들. 이 시대에 시를 읽겠다고 나오니..ㅋㅋ
고: 잘 하면 시가 수유너머R을 구원하겠는데요...ㅎㅎ
은: 시는 원래 인류를 구하는 사명을 띠었죠. ㅎㅎ

이런저런 수다로 흘러가다가 추장이 말했다. 우리가 편하게 있는 거라고. 낮에 발리바르랑 스피박, 피터오스본, 해리하루투니언을 만나고 밤에는 지진 후 상황을 알리려, 말 그대로 여기저기 호소하러 다니는 운동가들, 지식인들을 만났단다. 가난뱅이 역습의 저자 마츠모토 하지메, 현대사상의 전설적 편집자 이케가미 요시히코, 그리고 지난 지에잇 때만난 활동가들. 근데 이케가미씨 말은 정말 벼락이 치는 느낌이었다고.  대략 추려보면. 지금 일본 사람들 정말 힘들지만 대단한 싸움을 하고 있다. 어제 미국인 학자 한 사람이 이번 원전사태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원전 없이 지금의 삶이 유지될 수 있을가 의심한다고 하자 이케가미 선생의 답변은 이랬단다.

"앞으로 2-30년간 아이들이 앓게 될 암이라든가, 하는 병들... 자신들이 4-50년대 반원전싸움에서 패배하지만 않았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60년이 지나 다시 싸우게 되었다고...우리는 이미 지금 원전 없이 살고 있다고. 지금 원전 몇 기를 대중들 힘으로 중지시켰대요. 원전은 없어도 된다고. 밤에 좀 어두우면 뭐가 어떠냐교. 전기기기 안 쓰면 뭐가 어떠냐고. 지금 일본 사람들은 그런 걸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문제는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아이들이 앞으로 앓게될 여러 병들... 먹는 것, 숨쉬는 것, 마시는 것... 이것 때문에 갖게 될 삶에 대한 두려움들 그런 거라고... / 멋있었어요. 아마 낮에 본 학자들은 '원전 이데올로기의 호명에 주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하고 자빠졌겠지만... 이케가미 선생은 한마디로 결연하게 말했죠. 그런 건 문제도 안 된다고." 

오규원이 시로 담아낸 두려움. 자본에 잠식당한 삶에 대한 성찰. 다르지 않았다. 너무도 같았다. 먹는 것, 숨쉬는 것, 마시는 것에 대한 오규원과 이케가미 선생의 감각 말이다. 세미나에서 탐구대상이 됐던 시구. "사람을 찾아오는 길 하나 / 불치의 병처럼 갈 줄 모른다" (시인 구보씨의 일일 14) 이부분이 떠올랐다. 우리가 어떤 길을 찾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길이 사람을 찾아온다고 시인은 말한다. 언뜻 이해가 쉽진 않았다. 그런데 원전으로 오염되고 4대강으로 파헤쳐진 길이 우리 앞에 찾아와버린 현실이 자각됐다. 그 길은 불치의 병처럼 갈 줄 모르고, 사람들은 길에서 투병중이다.

희희락락 수다 떨다가 허리가 곧추 세워졌다. 할일 많은 세상. 가슴이 먹먹했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의 물음. 하고싶은 일, 하던 일 밖에 할수 없을 뿐인데 국가 혁명 자본을 넘나드는 말 쓴 자신이 부끄럽다고 큰 슬로건은 자제할 거라고 추장은 말했다. 난 현실에서 작동하는 언어를 쓰는 건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생활캠페인처럼 내주변부터 바꿔보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슬로건을 접지 않겠다고 했다. 이 남루하고 둔감한 세상. 말이라도 아름답고 당당하게 쓰고 싶은 거다. 나도 안다. 우리가 무슨 혁명동맹도 아니고, 연구실의 일상은 지나치게 조용하고 단조롭다. 콩나물 머리를 뜯고 설거지를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고 커피 한모금 마시고 회의하고 때로 싸우고 때로 웃고. 책 몇장이랑 시 한쪽 읽는 게 전부다.

그런데 그게 또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오며가며 마주치는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생각이 다른 옆자리 동료와 화내지 않고 마음의 결을 맞추고 끼니 거르지 않고 밥 챙겨먹고 커피를 음미하고 상형문자 같은 시인의 말을 헤아리는 일이 말이다. 대충대충의 유혹이 꼬리친다. 그러니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있겠지만, 또 원리상 나를 제대로 바꾸면 세상은 저절로 바뀌는 거다. 광장으로 뛰쳐나가기는 쉬워도 일상을 지키기는 어렵고 고백하기는 쉬워도 그대로 있어주기는 어렵다. 시세미나 폭풍감동을 시작으로 원전을 거쳐 R의 나아갈바를 모색했던 토킹어바웃의 결론은 이렇다. "대충하지는 말자. 작게할 지언정" 




   장필순 '그대로 있어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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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초록 [2011.10.29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른 아침의 부재중 전화, 은유씨의 마음을 읽은 아름다운 전화였답니다.

    오늘 오전 수업은 땡땡이치고 오후에 나가서 조지 오웰 다 읽고, 심리학 책 한 권을 시작했지요.

    심리학책이라기보다는 50명의 심리학자를 소개하는 책인데 모르는 이름 반, 익숙한 이름 반의 책이었습니다.

    what motivates us, what makes us act in such a way? who we are and how we are?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섞여 있는 비빔밥같은 책인데요 함께 읽는 동료들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직도 감기 기운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길담의 노성두 선생 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사실은 음악회표 예약한 날인데 길담 강의에 함께 가자는 제의에 그 멤버들이 간 것이었지요.그 곳에 온

    금요일 멤버중의 한 명이 그렇게 목을 드러내놓고 다니면 감기가 오래간다고 가방에서 스카프 하나 꺼내서

    그냥 가져도 된다고 하면서 목에 둘러 주는 겁니다, 갑자기 마음이 찡하면서 내게는 부족한 것을 자극하는

    감정이 올라온 날, 전화와 문자, 그리고 스카프,그리고 배즙먹고 빨리 회복하라고 일부러 들고 온 한 학부형의

    마음까지 , 여러가지 빛깔의 고마움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 은-유 [2011.10.29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랑의 전화^^로 받아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선생님은 부재로써 존재를 증명하셨습니다. 침묵으로써 말하셨고요.ㅎㅎ 우리는 비개체적 존재입니다. 많은 것들과 연결돼서 함께 살아가는..

  2. 삐삐 [2011.10.29 0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원전이 나오나 기다렸습니다. 에너지를 전폭적으로 덜 쓰고자하는 결단과 그 결단을 실천해야만 해요. 특히 생각없는 소비를 자제해야하는데 많은 소비가 생산발전으로 계산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떤 단체나 개인도 그런 소비를 자제하기 힘들게 사회가 조직되어 있는게 극복하기 힘든 큰 문제지요. 경제성장 0 퍼센트가 이상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이해해야 하는 겁니다. 가능한한 작게 자기 충족적으로 사는 스타일이어야지 늘려보겠다던거 키워보는게 좋다는 발상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거지요.

    프랑스도 한국도 미국도 일본도 원전 강대국의 큰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러시아도 있고 중국이 빠르게 원전계획을 확대하고 있고요. 그래도 유럽은 프랑스를 빼고는 독일, 이태리, 스위스, 덴마크는 원전 탈출을 결정했고, 노르웨이는 원전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전 싸움에서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북아시아는 의식화와 의지의 부제로 인해서 벌어지는 상황에 비주어볼때 더 위험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인 상태입니다. 물론 실제 위협인 후쿠시마는 말할 것도 없고요.

    한국의 경우엔에도 투명성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현재까지 어떻게 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고 어떤 노동자가 피폭을 감수하고 원전내부에서 청소를 감행하고 있는지 그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노동의 위험을 아는지 모든 것아 상당히 암울한 상태고요. 그런면에서 위험에 있어서 너무나 큰
    위험을 갖고 있는 전기발전이 원전발전이고 사고가 없어도 사회의 가장 열악한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는 전제로 에너지가 생산되는 아주 비민주적인 에너지가 원전에너지입니다. 그런 이들의 희생을 댓가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가져야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를 극복하는 길은 오직 원전탈출을 향한 의지실천에 있겠지요.

    올해 후쿠시마 이후 하루도 원전 문제에서 자유로왔던 적이 없습니다. 그곳에 가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하청
    여러차례 노동자들이었다는 기사를 읽었을때 일본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고요. 야쿠자가 낀 용역회사들의 노동자 수급상태가 아니고 서는 있을 수 없는 하청상황이었습니다. 일본의 인류학자가 쓰는 메시지에 엑스레이 찍힌 일본사회 라는 단어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았고요. 일본사회가 그 정도로 폭력적으로 돌아가는 지는 짐작은 해볼 수도 있었지만 실제 사건이 떠지고 벌어지는 일들을 따라가다 보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사회입니다. 일본사회는 절대로 한국의 모델이 되어선느 안되는 것이고 민주화하는 한국이 일본을 구원해주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겁니다. 미래엔 말이지요.

    후쿠시마에서 원전 20킬로 밖의 위험한 지구의 주민들에게도 대피령도 내리지 않고 오랜 기간 그대로 피폭으로 생명에 위협을 감당하게 하는 일본 정부의 대처, 일본 일반 매체의 함구령, 도쿄 전력과 보상문제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비윤리적인 처사를 보면서 에 제대로
    지켜야 할 공공보건과 안전이 조금도 지텨지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 그같은
    사고가 난다면 일본의 전례가 있으니까 비슷한 상황이 나오겠지요. 큰 일입니다. 현제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과 일본 정부의 대처, 매체의 보도양태, 이 모든 것을 철저히 관찰하고 점검해야 하는 거지요.

    일본에선 지금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엄청난 재해를 겪으면서 두려움에 떨면서 용기를 내고 나선 시민들, 꼭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의지의 반전파 시민들과 원전을 고수하는 정부, 대기업, 원전파들과 의 전쟁이죠. 이웃나라인 우리도 일본의 원전을 반대하는 분들에게 큰 힘을 몰아줘야 합니다. 한국의 시민 단체들이 그들과 함께 힘을 모아 원전 탈출을 위한 전략과 힘을 모아야하는 거죠.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큰 시위도 벌여야 하고요. 일본에서의 제의를 한국에서 많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한국의 태도, 원전에 무슨 대수있나였다고 하더군요. 아주 시니컬, 원단의 대응이더군요. 이사람들이 한가지 계산은 한 것 같은데 장기적 게산은 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선 내부에 많은 문제가 산재해서 그것들에 부닥끼느라 원전에는 두려움만 갖고 있을뿐 일상사에선 모두들 잊고 사는 것같이 느껴지더군요. 당장 죽지 않는다면 그렇게 무관심해질 수 있는게 원전피해라는 거죠.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당하는 엄청난 비극적인 결과에 대해서 말이죠.

    내년에 있을 프랑스 대선에 앞서 제일 야당인 사회주의 정당에선 이미 국민개방경선을 거쳐 대권주자를 뽑았습니다. 여기서 안탑깝게도 여섯 명의 후보중 단 한명만 원전 탈출을 명시했지 모두들 원전개혁을 이야기 하지만 철폐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주의 정당의 가장실망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프랑스에서도 후쿠시마 이후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원전에 반대를 표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이 이렇게 나온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냐면 박원순씨나 나경원씨에게 기자도 누구도 원전입장을 묻지도 않고 대답도 않는 죠지 오웰이 자주 나오니 말이지만 어떤 위험함을 느끼는 영역에 가서는 논리도 뭐도 다 멈춰지고 침묵하게 되는 크라임스탑이라고 그가 1984에서 정의한 그런 현상이 원전 이슈에서 더이상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없는 거지요. 북한에 세워진 원전 일호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이고요. 실제 원전과 원폭과는 크게 다른 차이가 없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경제발전을 하기 위해 원전을 가동한다고 하지만 언제든 원폭제조를 위한 안보형 전략으로 원전 경쟁에 들어가 있는 면도 보이고요. 아이들 교육부터 원전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생활에서는 차를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비행기와 같은 전력을 많이 쓰는 여행등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모든 전자제품, 생활의 모든 소비 역학에 대한 생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많이 먹고 마시고 하는 생활양식, 고기소비, 과소비 다들 문제인 거고요. 각자 원전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보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개인의 생활에서 하나하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겁니다.

    해리투리안과 스피박과 같은 전형적인 아카데믹인 분들로 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물론 둘도 아주 다르지만요. 발리바르는 최근에 책을 냈어요. 시민에 대한 이야기인데 뭐가 새로운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끊임 없이 수없이 반복되고 일일이 다 개인이 겪어봐아 하는 거겠지요. 빨리 배울 수 있게 많이들 가고 많이들 만나고 빨리 빨리 깨닫고 뻗어 나가길 바랍니다. 누가 해주는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거나 듣고 싶지 않지만 직접 듣고 겪은 것으로부터 가장 빠른 변화를 이뤄가는 것도 사람동물들의 한 버릇이란 것을 여러번 겪어봤고요.ㅎ

    유럽에선 새로운 레쟝디녜, 분노자들 젊은이들의 점령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연합의 수도 브뤼셀의 자유대학에서 점령을 하고 있나봐요. 이 세로운 세대들의 분노에 대한 기사들과 인터뷰를 보면 모두들 언어를 서너가지를 유창하게 하고 여행경험아 아주 많은 이십대 초반에서 삼십대 초반의 젊은이들 입니다. 이들을 여기선 에라스무스 세대라고 불러요. 그들에게 가능한 직장이 그들의 자질과 야망에 도저히 맞지 않는 사태를 맞은 것이 인터뷰기사를 보면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젊은이들의 분노도 이해가 안 가지는 않지만 정작 진짜 침묵으로 묻치고 분노를 내비치지지도 못하는 사람들,그들의 목소리로 지금까지 크레인에 올라가 계신 김진숙씨, 이런 사회의 완전히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그들을 보이게 하기,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기,이런 일들이 일어나야겠죠. 이들을 침묵속에서 자살로 모든 것은 멈춰야만 합니다. 정말 할일은 너무 많아요. 봇물이 터진듯 느껴집니다. 좀 두서없이 썼지만 잘 이해해 주시기를 바래요. 그리고 한가지
    여기서 한 폴에 의하면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더
    원전 반대가 높다는 겁니다. 남성들이 왜 원전찬성을 더 많이 하는지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지도 생각해 봐야겠지요. 그럼, 여기서 그만.

    • 은-유 [2011.10.29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제가 삼사년전에 원자력문화재단 간행물을 일년 넘게 했었거든요. 환경단체 탐방기사여서 좋아라신나라 일했는데.. 그때 같이 일했던 사진작가랑 어제 대오각성 했습니다. "우리 그때 무슨 일 한 거냐"고요.
      이래저래 죄 짓고 삽니다. 연구실이 일본이랑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어서 같이 싸울 거에요. 몇몇 친구들은 현장에 다녀오기도 했고요.

      추장이 미국학자들은 (일본지식인에 비해) 확실히 한가한 사람들 맞다고 얘기했어요. 배울게 많은게 아니라요.ㅎ 그가 공부만 파는 아카데믹한 지식인이었으면 함께하지 않았을 거에요.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하지만 동시에 공부만 하지 않도록 긴장시키는 친구입니다. 프랑스의 생생한 현장얘기와 좋은 말씀 고마워요.^^

  3. 마구마구 [2011.10.29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월가 시위 3번 참석했었죠. 워싱턴d.c에 갔더니 그곳에도 하더군요. 이곳에도 하구요. 거의 전국적으로 하고있는거 같아요. 뉴욕 여행갔을때, 이곳 동료의 소개로 사회주의자들 세미나에도 갔었거든요. 음. 글쎄요. 내 느낌으로는 미국 자본주의는 한참 더 유지될 것 같던데요.^^;; 하지만, 미국 진보주의자들이 재기발랄하고 역동적인 것에는 놀랐어요. 시위자들이 홈리스들과 구별없이 섞여있는데 자연스럽더군요. 나도 줄서서 공짜로 점심을 얻어먹었는데, 홈리스든, 외국인이든, 외모가 어떻든 무심히 샌드위치와 사과를 나눠주는데 왠지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 은-유 [2011.10.29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차이는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문화정치적 상황에서 생산되는 거니까..그런 탈자본의 현장에서 홈리스와 외국인과 남녀노소가 분간 안 가는게 맞겠네요. 재밌겠어요. 잘 먹고 마구마구 시위하고 와요. ㅎㅎ

  4. 굿럭 [2011.11.01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 수업 저두 함께 하고 싶네요~지금은 자제모드 ㅋㅋ 대신 친언니 한테두,, 선생님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주고 싶은거 있죠?^^ 그런데 시수업은벌써 두번째 시간인가요? 직장인을 위한 주말에 좋은 강좌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요즘 일에 지친 언니를 위해 신선한 자극을 주고프네요 ㅋ

    • 은-유 [2011.11.02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세미나 중간에 와도 됨. 한 두명 더 자리있어.ㅎㅎ 직장인 위한 주말강좌는;; 별도로 마련된 게 없는데 어쩌지..나중에 언니랑 경수씨랑 손잡고 와. 같이 공부하자. 우리 그 때 왜 그렇게 재밌었는지 가끔 생각나ㅋㅋ

    • 굿럭 [2011.11.02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그러니깐요~ 저희언니한테 강추했는데~ 주말반이 없다니 아쉽네요~시험 합격하면 언니 끌고갑니다! 기다리세요~ 지금은 공부가 너무 재밌어요~ 합격일까지 푹 빠졌다 갈게요 ㅋㅋㅋ

  5. 삐삐 [2011.11.01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해를 피하고자 몇 자 붙입니다. 저는 스피박과 해리 하루투니안을 말씀한 것 뿐이지 미국학자나 미국 지식인 전반을 말한 것도 아니고 일본 지식인들을 그들과 비교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는데 제가 그런식으로 의미한 듯 댓글 대답이 씌여져서 제 입장을 명확히 하려고요.

    짧은 글들이 아무래도 정확한 뜻을 전하기는 어렵지요.ㅎ 스피박선생은 인도출신이고 하루투리안은 알미니안 출신의 교수들이에요. 이들의 법적인 국적이 어떤지도 저는 모르고요, 그들 스스로의 정체성은 포스트 콜로니알 학자들답게 복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학자라고 말할때 그들을 어떻게 위치시키는지도
    따옴표 없이는 너무나 애메하고요. 제가 전형적인 아카데믹이라고 한것은 월급을 대학에서 미국 대학의 최상급 교수 수준으로 받고 학자활동을 하고 있다는 면에서 이야기 한 거고요. 미국교수의 월급평가는 년수나 호봉 이런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처럼 매년 그들의 실적을 평가해서 각자가 다 다르게 평가되는 각각의 년봉이에요. 완전한 월급의 자유화죠. 이런 대학 체제에 대해서 그들이 한번도 체제비판적인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다는 차원에서 전형적인 아카데믹이란 이야기였고요. 개인적으로 스피박이 오래전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나온 사벌턴ㅡ 사회의 최기층 사람들 ㅡ, 은 말할 수 있는가 라는 논문으로 포스트 식민주의 연구의 전위를 뚫고
    나왔던 시절 좋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깊이 들어가보면 많은 컨트로버시도 있는 인물일 수도 있고요.
    하루투리안도 큰 아카데믹 권력을 대표합니다. 이들인 학계에선 비판적인 학자들이지만 학계에선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아카데믹이라는 뜻이 있었고요.

    저는 잘 모르는 일본인 지식인들, 활동가들이 급하고 강하지 않을 수밖에 없겠지요. 당장 전쟁중에 있는 곳에서 나온 사람들인데요. 그들에게서 뭘 배운다는 건지 사실 무슨 말인지 더 모르겠고요. 비교는 미국과 일본의 지식인의 사회운동에 대한 태도가 아니었다는 것을 명확히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지금 뉴욕이 아니라 행동하는 젊은 지식이이라면 필리핀의 수빅크를 가본다면 하는 거죠.
    김진숙씨의 투쟁중에 가장 힘든 점은 수빅크의 필리핀 노동자들과의 관계입니다. 정확히는 몰라도 회사는
    디로칼라이제이션, 탈한국을 준비하고 필리핀으로 조업장을 거의 옮기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쪽 노동자들의 심한 노동강도와 안전의 부재로 무려 34명이 사고사했고 작업자의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닌 것 같더군요.

    글로발라이제이션에 따른 큰 문제의 망에 그대로 걸려진 문제입니다. 회사를 옮길 없게 만드는 법적인 제재가 한국에 입안이 되어있을까, 분명히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동영씨를 불구하고 어는 정치인도
    헌진의 문제는 디로칼라이제이션의 문제이고 국내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입안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하지 않고 김진숙, 저 여인을 살려야겠다는 웃지못할 발언을 하셨습니다.

    한진의 문제가 생기기전 수없이 반복되어온 일이고 전세걔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한진의 문제가 특별히 돌출되었던 것은 노동자들의 저항이 사회의 주목을 끌었고 그들의 메니지머트가 많은 비리가 드러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진의 노동자들이 직장을 찾고 일을 계속한다는 것은 디로칼라이제이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니까 버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이 문제를 보자면 한국의 노동자와 필리핀의 노동자가
    그들의 노동조건, 상황등을 모두 한데 펼쳐서 함께 회사에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어야 일이 정당한 타협을
    찾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는 완중에 국회에서는 무자비한 사업장의 디로칼라이제이션에 제동을 걸 법안이 상정되어야할 거고요. 300일째 추운곳에서 올라가 투쟁하는 김진숙씨의 메신저과 되어 줄 수 있는
    노동운동가, 수빅의 노동자들을 만나고 그들과 경쟁자적 입장이 아니라 동지적 입장에서 회사에 대한 정당한
    노동 상황고 노동조건을 내걸 수 있는 노동운동, 노조의 활동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어는 지식인들도 노동
    문제에 실제적으로 들어가지 않는데 특정한 누구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훼어하지도 않겠지만요. 좀 그런 심정이 있었던거고요. 김진숙씨의 크레인 점령, 이 점령이 어떻게 진화해 나가야 하는지 모두들 머리를 맛대고
    고민해야만 하겠지요.

    • 은-유 [2011.11.02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는 지식인들도 노동문제에 실제적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맞습니다. 꼭 현장결합만이 진정성을 담보한 것이고 정답은 아니겠지만요. 암튼 지식의 윤리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부끄럽지 않은 공부가 되어야한다는 것. 현장에서 앎을 구현시키는 게 아니라 삶의 자리가 현장이어야한다는 것. 그것을 동료들과도 많이 수시로 고민합니다. 오늘도 그 얘기로만 두시간 보냈네요.;;

시 읽기 세미나 - 말들의 풍경

[올드걸의시집]


 
한 사람과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시가 쌓입니다. 이 삶을 다시 살고 싶다고 후회할 때 시가 다가옵니다. 시집에는 어김없이 얼굴이 누워있습니다. 인연이 매개한 ‘말들의 풍경’은 그대로 세상 읽기의 독본입니다. 반려생물처럼 시집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동안은 사는 일이 쓸쓸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불온한 언어는 정신의 성냥불을 확 긋기도 합니다. 그러니 시는 행복 없이 사는 훈련(황동규)이며, 추위를 이겨내는 입김(김현)이기도 한 것입니다. 시가 필요한 시절, 그리고 계절. 같이 둘러 앉아 시를 낭독하고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10월 15일 토요일 6시부터 
-  반장: 은유 016-233-8781 
- 회비: 월 15000원 (수유너머R의 모든 세미나 참가 가능)
- 함께 하실 분은 수유너머R 홈페이지 - 세미나 게시판에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 남겨주세요!

 *  시즌1. 올드걸의 시집 -  '사람 사이에 시가 있다. 그 시를 읽고싶다'
: 우선은 제가 좋아하는 시집으로 골랐습니다. 시즌별로 시평론 한권 끼워읽습니다. 

 

•<김수영전집1> 김수영, 민음사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이성복, 문학과지성사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오규원, 문학과지성사
•<잎 속의 검은 입> 기형도, 문학과지성사
•<북치는 소년> 김종삼, 민음사
•<가재미> 문태준, 문학과지성사
•<게 눈 속의 연꽃> 황지우, 문학과지성사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문학과지성사
•<햄버거에 대한 명상> 장정일, 민음사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김경주, 랜덤하우스
•<슬픔이 없는 십오초> 심보선, 문학과지성사
•<앵무새의 혀> 김현 엮음, 문학과지성사
•<젊은 시인들의 상상풍경/말들의 풍경> 김현문학전집, 문학과지성사
 

 * 시즌2. 여자의 시집 - '여성적인 것이 세상을 구원한다'
: 최승자, 고정희, 김혜순, 허수경, 김선우, 나희덕, 최영미, 진은영, 김행숙, 김민정 (추후 공지)

 

수유너머R이 10월 1일 삼선동(성신여대입구역/보문역)으로 이사갑니다. 멋진 카페와 세미나실이 갖춰진 새로운 공간! 시 읽기 좋은 곳이죠. 어제 도배와 페인트 칠하고 왔습니다~ '페인트의 신'이라 불리우는 사나이의 모습에 감탄하는 사진ㅎㅎ  이제 공부만 하면 됩니다^^ 시 읽고 싶은 분들 오세요. 현재 생각은 매주 50권 정도 읽고싶습니다. 일년동안 시를 읽으면 피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ㅋ 강의 아니고 세미나이므로 여유롭게 임하면 됩니다.
(신청은 수유너머R 게시판 http://commune-r.net/xe/?document_srl=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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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초록 [2011.09.21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은 불가능한 시간이지만 이런 시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갑자기 배가 불러오는 기분이네요.

    은유씨가 올려주는 소식을 따라가면서 저도 올 가을에는 시를 읽고 싶어집니다, 다른 사람이 고른 시가 아니라

    스스로 시집을 구해서 읽고 또 읽는 그런 시간, 한 시에

    반해서 또 읽어보는 시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새로운 기운이 생동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은-유 [2011.09.24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초록샘이 시를 읽을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생동합니다. ㅎㅎ 근데 시는, 내가 시를 찾아갈 수 없습니다. 시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숙명.. ^^

  2. 마구마구 [2011.09.22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햄버거에 대한 명상...ㅜㅜ;; 처음 읽었을때, 충격이 되살아나는군요.

  3. 침묵 [2011.09.26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선동이라고요? 저도 그 성북구에 사는데, 하하. 시간 보고 참여하고 싶습니다.

  4. 장정아 [2011.09.26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집에서 버스가 한번에 데려다주는 곳으로 연구실이 이사온다는 소식이 어찌 이리 기쁜지요..
    인연이 닿을 강의나 세미나를 기다리며 셀레임을 안고 있습니다.
    집들이 선물은 뭐가 좋을지 고민하면서...

  5. - [2011.09.30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부터 드문드문 들러서 블로그 글 읽고 있어요. 은유님 글도 글이지만 댓글까지 거의 '마음의 양식' 수준이어서 큰 선물 받아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감사해요-
    수유+너머 홈페이지 보면서 세미나도 무척 끌렸는데, 시에도 세미나에도(!) 익숙지 않아 입도 벙긋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일단은 혼자서라도 시집을 읽어보려고 해요. 시집 읽고픈 마음 생기게 해주셔서 또 감사해요 :-)

    • 은-유 [2011.09.30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마음의 양식. 시가 혼자 읽으면 어렵지 않던가요? 저도 원래 혼자 읽었는데 글쓰기수업에서 시를 같이 읽어봤더니 무척 좋더라고요. 마음 동하면 언제든 오세요. ^^

  6. [2011.10.02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은-유 [2011.10.03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가워요~ 매주 1권씩 일년에 50권을 뜻합니다. 제가 문법상 오류를 저질렀군요ㅎㅎ 그리고 맹님의 '마음'에 따르세요. 강의와 달리 세미나는 소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정말 남는 게 없고 당사자도 재미가 없어서 동력을 상실합니다. 사실 모든 공부가 그렇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