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임영인 신부 - 슬픔이 슬픔을 구원한다 자연과학은 20대에도 이해할 수 있지만, 인문학은 인생의 깊이만큼만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인문학이 삶의 학문이기에 나온 얘기다. 자아를 성찰하고 세상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인문학은 길을 잃은 사람일수록, 굴곡진 경험이 많을수록 이해가 쉽다. 그래서인지 인문학의 죽음을 논하는 시대에도 교도소·노숙인센터 등 삶의 변방에 인문학이 번성하고 있다. 그 불씨를 지핀 주인공은 임영인 신부다. 2005년부터 성공회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에서 노숙인 대상 성 프란시스 대학 '클레멘트(Clemente) 인문학 코스'를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노숙인을 단지 먹고 재워주는 대상에서 삶의 주체로 서게 한 유의미한 시도였다. 비록 가진 것 없어도 자존감을 되찾아 당당한 삶을 살자고, 많은 노숙인의 등을 두드려주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