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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

김사인 <가만히 좋아하는> 과제 리뷰

# 시 외우기, 쓸모없음의 쓸모있음

 

'너의 행위가 항상 무한히 되풀이되어도 좋은 것이 되도록 그렇게 행동하라.’ 니체의 영원회귀에 대해 들뢰즈가 삶의 윤리적 선택 차원으로 해석한 문장입니다. 가끔 생각나는 말이죠. 마음이 기쁨으로 충만할 때, 이 행위가 무한반복 되면 좋겠다고요. 지난 시수업이 그랬어요. ‘시 암송 수업이 무한히 되풀이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라고요? 너도 외워보라고요. 아 네-.-) 한 분 한 분 시 암송할 때 가만히 듣고 있자니 아름다움이 물결치더이다. 말들이 눈송이처럼 아래에서 천장까지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도 했고, 초등학교 수업시간으로 되돌아간 듯도 했어요. 예쁜 풍경을 봤을 때처럼 사진을 찍고 싶어져서 카메라 버튼을 눌렀네요.

 

 

 

사실은, 암송하기 과제를 내주면서도 다들 이토록 찬찬히 외워올 줄은 몰랐어요. 과제 안 한다고 학점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불이익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시 암송은 귀찮고 어려우니까,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대인은 다 바쁘니까, 시 암송이 과제로 적당하지 않은 건 아닐까 회의적이었어요. 너무 소수만 외워오면 무안해서 어쩌나 걱정도 했고요.

그래서, 그런 이유로, 쓸모없고 쓸 데 없는 일이라서 시 암송을 꼭 해보고 싶었고요. (제 삶의 슬로건= 인생은 쓸 데 없는 일을 많이 할수록 풍요로워진다)

 

이는 불세출의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의 사유로도 유명하죠. ‘문학은 도대체 쓸모가 없다. 그런데 그 무용성이 바로 유용성의 기반이 된다. 쓸모가 없으니 우리를 억압하지 않고, 억압하지 않으니 마음껏 꿈꾸게 한다는 것 말입니다.

 

여러분과 시를 읽으면서 마음껏 꿈꾸는 그 시간이 한없이 좋았습니다. 무척이나 감동 받았고 여기저기 친구들한테 자랑도 많이 했습니다. “우리 글쓰기반, 시 외우는 사람들이야~” 시 수업을 암송-엔딩으로 마무리해주셔서 고마워요. 부산 막걸리 성찬까지! 우리에게 또 이미지화가 가능한 멋진 추억이 생겼네요. 저마다 외우고 다니느라 귀퉁이가 닳아버린 시 암송용 종이를 꼬깃꼬깃 쥐고 허공을 응시하며 시를 외우던 풍경은 잊히질 않을 거예요. 그쵸? 우리 스스로에게 선물로 수업 대신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 보러 나들이 갑니다. 영화 끝나면 맛있는 거 먹어요.^^  

 

 

 

관념적인 글 피하기, '왜'를 써라

'먹먹한 가슴이 누운 자리보다 깊이 떨어진다.’ ‘어쩌면 타고난 성정 자체가 허망한 것에 대한 그리움이 많게 설계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눈에 띄는 문장인데요. 이런 문장은 (필자의 상태에 대한) 설명입니다. 제 아무리 아름다워도 서사 없이 설명으로만 이어지면 문장이 흩어지고 글이 공허하고 힘이 안 생겨요.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 내러티브 제1원칙에 입각해서 왜 그런지 이미지화를 시켜서 독자가 느끼게 해줘야합니다.

 

- 나는 삶 자체를 사랑한다. 그래서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이 미치도록 두렵다. ->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이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 오히려 내 삶은 고뇌와 혼란의 범벅으로 튕겨져 나갈 때가 많았다. -> 사례/사건이 있다면.

- 인간이란 것이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 같은 것임에도 나는 생에 집착한다.-> 예를 들면? 그 집착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스펙 쌓기? 인연 만들기? 식욕 재욕 애욕 등 욕망?

- 무기력함을 달래주는 것도 늘 타인의 죽음이다. -> 사유가 커요. <지슬>3만 명의 불특정 다수의 죽음에 관한 영화인데 그걸 보고 우울과 무기력에 벗어나 구원되었다는 것이 설득이 약해보입니다.

 

- ‘누군가가 울며 웃으며 지나간 이 길, 지금은 내가 걸어가는 이 길, 훗날 누군가 걸어갈 이 길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공존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작은 목숨들의 낯익은 냄새에 묻혀 고요하게 생을 깊은 눈빛으로 응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평생 동안 죽음이란 글자를 조각조각 해부하며 한숨 쉬겠지만, 백년이나 이백년쯤 잠들어도 두렵지 않을 오늘을 살고 싶다.‘

-> 두렵지 않을 오늘은 어떻게 사는 건지, 또 죽음이 찾아오면 어떻게 대결할 건지 궁금하네요. 글쓰기는 사유가 구체적이고 촘촘해야해요. 아름다운 말과 다짐을 배치해놓지말고 범위를좁혀서 물고 늘어지세요. 스누피님은 문장이 깔끔하고 안정적이고 아름다운데 그것이 빛을 발하려면 더 집요해야해요. ?냐고 물으면서 글을 쓰세요. 나의 욕망은 이렇다,에서 끝내지 말고 왜 이렇게 됐는지를 해부하는 (롤랑바르트식) 글쓰기이면 더 좋겠습니다.

 

 

담백한 글, 기교없음의 재미있음

나는 밥만 먹고 못 산다. 제목과 내용과 주제의식이 일치하는 글이네요. 문장도 엉키지 않고 담백하게 구체적으로 재미있게 잘 썼어요. '문장도 빈하고 어휘력도 부족한 터라 쓸데없는 기교를 부리면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늘 담백하게 그냥 솔직하게 쓰려 했는데 잘 된  것 같아 좋았구요. 처음으로 좀 길게 썼는데 지루하지 않았다고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그대의 고백대로 이런 식으로 자기 상황과 생각을 문자로 상세하고 꼼꼼하게 번역해내는 연습을 계속 하고요. 다음 단계에서는 한 가지 사유를 다듬어보세요. 가령 나는 리바이스랑 나이키 없이 못 산다에 그치지 말고, 왜 그런지. 그런 것을 갖추지 않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타인에 대해서는 어떤 잣대를 갖고 있는지 등등요.

 

또 지금 하는 캐디 일에 대해서도 글 한편 써보면 좋겠어요. 거기서 느끼는 희로애락들, 사람들과의 관계, 힘들 때 인내하는 법, 돈을 모아서 나중에 원룸 전세 얻고 싶은 계획과 이후의 꿈도 좋은 글감이에요. 가은씨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솔직하고 거침없는 것이 그대의 매력이고 글에도 듬뿍 묻어나서 좋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의식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사는게 본능이라 착각하고 열심히 살아 남아 버리는 일 (띄어쓰기: 사는 게 본능이라고 착각하고 열심히 살아남아 버리는 일), 사람들이 '나의 삶'이라는 불꽃을 태우는 데는 어떤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닐까?

-> 이 문제의식은 좋은데 그것을 풀어내는 스토리가 단절돼요. 닭죽 할머니들과 노동자들의 욕망 내려놓기의 애잔한 사연과 그들을 내 경험의 들러리나 배경으로 기억하는 것에 대한 회의. 우리가 삶의 불꽃을 태우기 위해 열심히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뜯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배열이 바뀔 수 있을까?’ 질문하는 글인 거 같네요.

 

문제의식은 훌륭한데 연결고리가 좀 매끄럽지가 않아요. 큰 질문이 여러 개 충돌하는데 한 가지씩 붙들고 글을 써보세요. ‘고백의 문제, ‘앎의 의지는 푸코랑 고진이 책으로 쓸 만큼 근대적 삶의 본질을 이루는 문제니까요. 한 줄로 처리할 얘기가 아닙니다. 또한 서로의 삶을 끌어다 쓰기도 간단치 않아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전쟁사진 빈곤사진 작업하는 것도 그렇고, 저도 가난한 분들 인터뷰하면서 한동안 회의했던 적이 있어요. 누군가의 삶을 끌어 쓰고 있다는 혐의가 스스로 들어서요. 풀리지 않는 문제인데 그래서 끌고 가볼만한 화두입니다. 문제는 갈등은 푸는 게 아니라 안고 가는 거니까요. 이슈트는 문제의식(주제설정)이 탁월하니까 일단 그것들 하나하나 사유 노트 만들어서 글로 풀어보세요. (*단촐하다 -> 단출하다)

 

 

발랄한 소품글, 약간의 아쉬움

단편극장 본 기분. 유딧님 헤어스타일처럼 상큼한 글입니다. 홍정자카라헤어 저도 가보고 싶네요. ^^ 이 글은 두 번째 단락 은마아파트는 대치동의 할렘이다에서 시작해도 좋겠어요. 앞 단락이 전체 맥락에서 불필요하게 느껴져요.

 

문장은 나무랄 데 없고 구성도 좋은데 주제의식이 약하네요.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수렴해주세요.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미용실에 가는 엄마. 단골 미용실에서 마음이 상해서 햄버거 먹으며 원장 흉을 보고 동네 미용실에 갔지만 후회하는 심정이 담겼잖아요. 조금 더 밀고 나가면 좋겠어요. 헤어스타일이 일상적인 정서형성에 미치는 영향? 아니면 관계와 욕망 사이의 저울질 하다보면 비굴해져야겠더라? 혹은 버거킹 와퍼가 주는 위안? ^^ 암튼 이 글이 너무 발랄하고 재밌는데 (교훈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조금 더 하고자 하는 얘기를 벼려보세요.

 

 

탕진과 깊은 심심함, 개념의 차이

탕진이라는 말이 신선해요. 탕진의 시간들. 당대의 도덕감각과 경제관념에 반하는 행위가 탕진이겠지요. 돈과 시간과 열정을 부의 축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마구 써버린다. 일탈이기도 하겠고요. 그런데 이번 글에 개념의 혼란이 있었어요. 글에 드러난 바다님의 초중고어른 상태는 탕진이라기보다는 멍하니 있기’ ‘느리게 살기’ ‘인류애’ ‘무작정 있기' 같은 것들, 자본의 질서를 벗어난 목가적 삶을 꿈꾸는 것에 가까워 보여요. 모두 써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소모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열망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각각의 단락이 하나의 주제로 독립할 수 있는 큰 글감이고요. 그걸 한 군데 모아 놓으니 주제의식이 선명하지가 않고 모호해집니다.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책 <피로사회>를 저는 읽지 못했는데 바다님 글 보니 궁금하더라고요. 자기가 읽은 책이 좋다면 그중 하나의 개념, 가령 깊은 심심함을 널리 알려준다는 느낌으로 접근해도 좋은 글이 됩니다.

 

1. 주제를 너무 크게 잡지 말고 2. ‘나는 이렇다를 기정사실화하지 말고 왜 그런지 이유를 파고들고 3. 구체적인 사례와 사건을 곁들여서 4. 마지막에 남는 울림과 사유를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5. 어깨에 힘 빼고 편안히 써보세요. 다 말하려면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하게 되니까 한 가지라도 잘 전달하자는 소박한 바람이 필요합니다. 바다님은 풍부한 교양과 지식과 사유와 문장력을 갖추셨어요. 그런 분들에게 이런 슬펌프는 필수 코스입니다. 잘 견디시고 쑥 올라오세요. ^^

 

 

시읽고 시쓰기의 실험

시인 보보끄님 합평하는 게 제일 힘드네요. 제가 시를 읽기만 좋아했지 보는 눈은 없나봅니다. 이 시 재밌어요. ‘늙는 것도 즐겁다. 매일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잖아이 대목에 같이 웃게 됩니다. 뭔가 뭉클한 느낌도 남고요. 제목이 무용담인 것도 아주 적합해보이네요. 시의 언어를 더 공들여 택하고 운율을 부여하고 사유 가다듬고 하면 멋진 시 되는 거죠? ^^보보끄님 시 수업이라 시를 썼다고 하시길래, 그 사유의 유연함에 감탄했습니다. 다음에는 멋진 산문으로 다시 만나요.

 

 

첫 문단은 가지런히, 정서노동 자처하는 독자 없다

첫 문단에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고 그들이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서로가 연결되어 있으면 글이 약간 혼란스럽게 느껴지거든요. 물론 집중해서 읽으면 이해 안 되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문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글을 써야한다는 점이고, 일반인들은 감정노동 쉽게 하지 않습니다. 첫 문장은 인용구로 할 경우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하고요, 첫 문단은 서사구조를 간단히 해서 읽고 싶은 호기심이 들게 해주세요. 가지런하게 이야기를 풀어줄 것.

 

글을 다 써놓고 단락을 요리조리 바꿔보세요. 그래서 가장 재밌게 잘 읽히는 구성 방법을 택하는 겁니다. 이 글은 FQA로 시작했으면 무척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15년 전에 비하면 얼마나 많아진 월급인가. 그러나 가치가 변화하듯 욕망도 변화한다. 나에게 다른 삶에 대한 욕망이 생겼고 그것을 선택할 시점이 왔다.

-> 어떤 가치(욕망)에서 어떤 가치(욕망)로의 변화인지 한 두 가지 사례를 간단히 들어주세요. 살면서 입맛이 변하듯 욕망(가치)도 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설득이 되면 더 좋겠지요.

- 삶의 큰 욕망은 바뀌었고, 작은 욕망은 조절하고 있다.

-> 이 부분 역시 사례. 가령 옷 문제, 먹는 문제, 공연 책 등 문화생활 문제 등등 살을 붙여야 글이 탄탄해집니다.

- 가난이 불행으로 점철되지 않을 만큼 내 둘레를 만들어가고 있다.

-> 어떻게요? 가난과 불행의 상관관계는 아주 복잡하거든요. 가난해서 불행했던 경험, 가난해도 행복했던 경험 등을 떠올려서 논증해주세요. 글쓰기는 의외로 수학적인 영역이거든요.

 

우리의 경제. 봄봄님은 삶의 양식의 고유함이 있기 때문에 일상의 어느 장면을 떼어다 풀어도 좋은 글감이 돼요. 우리가 모르는 세계니까 흥미롭게 잘 읽혀요. 봄봄님의 엉뚱함도 적절히 묻어나는 글, 계속 기다리게 됩니다.

 

본 것, 들은 것을 잘 전하기

제주도 여행기. 이번 글에서는 일문일사-한 가지 문장에 한 가지 사실 담기가 잘 구현되는 거 같네요. 그래도 주어 앞에서 서술부를 두는 습관이 완전히 고쳐지지는 않았어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 자제한다면 더 문장이 간결해지겠어요.

 

- 하지만 나는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하던 중 그저 귀동냥으로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작가와 그가 손수 만든 갤러리란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매료되었다.

-> (이 문장에는 세 가지 사실이 있어요.) 나는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하던 중 어느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그가 손수 만든 갤러리가 있단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매료되었다.

- 나는 한달 여를 기다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결국 제주도를 떠나는 날 아침에야 비가 오기 시작했다.

-> 나는 한 달여 기다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제주도를 떠나는 날 아침에야 비가 오기 시작했다. (결국, 사실, 하지만 등 접속사랑 부사는 빼도 무방할 경우에는 안 쓰는 게 좋습니다)

 

김영갑 갤러리에서 인용한 부분 침대에 누워 지내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같은 과오를 범했을 것이다이 문장이 주제로 보여요. 아래 의사말을 들었어야 했어랑 연결되는 부분이 좋네요. 글이 각기 다른 얘기를 하지만 하나의 주제로 관통하고 울림을 주어요. 잘 썼습니다. 여행기가 야단스러운 감탄사나 억지스러운 깨달음을 쏟아내기 쉬운데, 그런 것 없이 사람들에게 들은 말을 덤덤하게 전하며 쓴 글이라서 외려 좋습니다.

 

 

볕을 쫓는, 철거를 피하는 멋진 르포르타쥬

<갑을고시원체류기>가 생각나네. 무겁지 않고 위트 있고, 성실하고 고집스럽게 잘 써내려간 기록문학. 모기에게 몸을 맡기고 바퀴는 불태우는 장면, 곰팡이랑 기념사진 찍는 장면 압권. 처음 식물을 길러보았다에서는 눈물 핑. 지랄대마왕 주인아저씨 캐릭터 잘 살아나서 재밌고. 마지막 단락, 주거문제를 사회문제로 보지 않겠다는 강단 있고 울분 섞인 해석은 감동임. 특히 이 부분. (이슈트가 띄어쓰기까지 잘 해주면 금상첨화겠네~)

 

- '볕을 쫓는'이 아닌 새로운 궤적, 철거를 피하는 궤적이 시작될 수 있을 가능성을 언제나 잊지않는다고. 그때까지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할 수 있게 그분들께 임차한 일상을 잘 살아내겠다고 일단은 말할 수 밖에 없네요.

-> ‘볕을 쫓는이 아닌 철거를 피하는새로운 궤적이 시작될 가능성을 언제나 잊지 않는다고. 그 때까지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할 수 있도록 그분들께 임차한 일상을 잘 살아내겠다고 일단은 말할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