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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인터뷰

송씨 경비원 - "경비복 입은 만큼 확실히 일한다"


송씨는 3년 전부터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예순 넷의 나이라면 대부분이 일선에서 물러날 때이지만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뭐든지 해야 한다" 생각했고 마침 친구의 소개를 흔쾌히 수락해 일하게 됐다. 그는 경비복을 입은 만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잠시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지 않는다. ‘도난, 재난, 침략 따위를 염려하여 사고가 나지 않도록 미리 살피고 지키는 일’이란 경비의 사전적 정의를 그대로 자신의 일터에서 구현한다.  

그의 담당구역은 60가구이다. 스무평이라서 신혼부부와 근처에 자식들을 둔 독거노인 가구가 많다. 때문에 혹여 노인네들에게 급작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는 잠시도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세상이 하도 험하고 이상스러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수시로 아파트를 돌며 동정을 살핀다. 또 지팡이를 짚는 어르신들은 엘리베이터 타고 내리는 걸 도와드린다. 비록 내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그분들이 다 내 부모 아니겠느냐”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