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석용 영화배우 - "배우가 배부른 건 위험하다" 대부분의 조연배우가 '꽃무늬' 셔츠와 걸쭉한 입담으로 튄다면, 그는 밋밋한 의상에 뭉근한 웃음으로 묻힌다. 조연배우들이 들썩들썩 극의 흐름에 돌출된 재미를 준다면, 그는 주섬주섬 극의 여백을 메운다. 있으면 좋은 캐릭터라기보다 없어선 안 될 인물이다. 칠득이, 박 기사, 최신작 의 배 형사까지. 배우 정석용은 광대패거리, 영월지국 스태프, 마약수사반 등의 무리에 어우러져 소리 없는 그림자처럼 극을 이끌었다. 장황한 대사는 없을지언정 대부분 화면에는 그가 보인다. 주인공이 소름 연기를 펼치고 누군가 감초 연기로 도드라질 때 그는 넌지시 배역을 살아냈다. 연기하지 않으면서 연기하는 그를, 우리는 만나지 않으면서 만나 온 것이다. 무난하고 무던한 그가 문득 한 마디씩 날리는 대사는 실없고 무구하다. 에서 용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