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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1] 앎은 삶을 구원할 수 있는가 (5)

앎은 삶을 구원할 수 있는가

[사람사는세상]

가을이 여성들의 계절이라 그런가. 연달아 여성들의 잔치가 열렸다. 목요일(17일)에는 여성연합 후원의 밤. 다음날에는 여성공동체 ‘윙W-ing’ 축제. 두 조직의 주축 세력도 열성 당원도 아닌데, 그러니까 굳이 꼭 가야만 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나는 거기에 있었다. 실뿌리로 엉킨 인연의 타래와 운명적 끌림 때문에 종종 그런 곳에 흘러들어간다. 

봉은사의 밤과 신길동의 밤.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강남의 천년 고찰 미륵불 앞마당에서 열린 지식인 여성운동가들의 밤. 여성연합 후원의 밤에는 학계, 노동계, 문화계, 정계 등등으로 테이블이 배치될 만큼 유명인들이 다 모였다. 정갈한 유기농 뷔페 음식을 나누며 긴 시간 할애해 자리를 빛낸 이름을 소개하고, 요즘 상황이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 사서 고생하자. 추운 겨울을 견디면 더 평등한 세상 따뜻한 봄날이 온다는 다짐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초가을 싸한 밤공기와 크나큰 미륵불과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의 나풀거림이 만해의 시처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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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동 [2009.09.22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앎이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노자 도덕경에서는 爲學日益 爲道日損 이란 말이 나오는데... 허튼 말, 거짓된 말, 불필요한 말, 세상에 해가 되는 말과 글의 홍수 속에서 살며, 그 홍수에 일조를 하는 자신에 대해 부그러울 때가 참 많거든요...대개는 제 자신 부끄러운 줄도 모르며 살기도 하지만요.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들은 참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저만치 놓쳐 흘려보낸 느낌도 들고요.

    • 은-유 [2009.09.23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는 만큼 사는 거 아니라 사는 만큼 아는게 맞는 거 같아요..그래서 우린 어렵고 칠칠맞게 저만치 흘려보내고 그러나봐요. 쉬우면 안 그럴 텐데..모두 다 잘할 텐데요.. ^^;

  2. 장정아 [2009.09.23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민하더니 결국은 갔군요. 인연의 실타래를 끊지 못하고...끌림이 강한곳은 끌려가게 마련인데 괜히 갈등하며 시간을 축내는 것이 우리 인간들이지여. 다르게 해석해야 가질 수 있는 다른 세계^ 만물은 만물에게 가르친다. 단순하지만 딱 떨어지는 정의를 할 수 있는 것이 인문학의 힘이 겠지요. 나와 먼 인문학이 아닌 나와 함께 있는 인문학공부가 삶을 창조하는 앎이겠지요. 예전에 본 고추장의 선한 얼굴이 떠오르네여.

  3. comm知樂 [2009.09.29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애를 왜 극복해야만 하나요. 장애인인 채로 행복하면 안 됩니까.”
    이 말 마음에 진하게 물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