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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4] 어느 무명작가의 책상 (2)

어느 무명작가의 책상

[차오르는말들]

얼마 전에 ‘휠체어 여행생활자’를 만났다. 서른 즈음에 급작스런 유전질환의 발병으로 근육에 힘이 없어져 걷지 못하게 된 중도 장애여성이었다. 수동휠체어를 돌릴 힘이 없어 전동휠체어를 탄다. 그런데 그 휠체어를 몰고 정선5일장부터 제주도, 인도, 미국, 일본, 호주까지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면서 사는 여행생활자였다.  

이야기를 하면서 재밌는 사실을 알았다.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대학 때도 배낭여행을 많이 다니다가 회사에 들어가니 여행을 할 수 없더란다. 직장인들의 그 고정 레퍼토리 ‘회사 때려치우고 여행이나 하면서 살아갈까’를 그 역시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불편해져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 비로소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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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동 [2009.08.26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님의 삶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의 물결에서 깨달음을 재촉하는 큰파도 되어 제 마음을 일깨우고 있네요. 저는 셋이라 요즘 기준으로는 많기는 하지만, 아이들 보고 살림하게 된 뒤로 자기 일을 못한다고 합리화시키고 있었는데 은-유님의 글을 읽으며 준엄한 자기반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은-유 [2009.08.26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많이 허덕이고 합리화하면서 살아요..;; 내 몸에 맞는 방향과 속도를 찾아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좋은 울림으로 받아들여주셔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