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칠수 방송인 - 건강한 보수도 없는 정치판 아쉬워

[행복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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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사랑한 성대모사 논객, 배칠수 10년 전, 그는 한 뮤지션의 패러디로 이름을 알렸다. 곧 웃음주고 사랑받는 방송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남달랐다. 장시간 연출된 다이내믹한 ‘고화질 쇼’ 대신 짜릿한 몰입의 기쁨을 주는 ‘생방송 라디오’를 고집했다. 시청자의 변덕스런 리모컨 작동으로 마모되는 게 아니라 청취자의 진득한 주파수 선택으로 신망을 쌓아갔다.

깨어 있는 의식과 재치만발 입담으로 김대중, 손석희, 허재 등 다양한 인물을 흉내 낸 그는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등극했다. 경계를 가로지르는 ‘그 분, 목소리’ 따라 상상의 말풍선을 띄우다 보면 웃음보가 절로 터지고, 갑갑한 시사문제의 체증이 풀린다는 평을 듣는다. 진중함과 유쾌함을 두루 지닌 배칠수. 그는 어느새 상종가를 구가하는 우리시대 ‘라디오 빅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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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논쟁 그 후, 존재를 가리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사람사는세상]


지난 6월 4일 오마이뉴스에 ‘깃발들, 촛불 앞에서 착해지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촛불집회 현장에 급작스레 불어난 노동자, 학생, 시민단체 깃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내용이었다. 당시는 촛불소녀들에 의해 점화된 촛불이 퇴근길 시민들의 참여로 힘을 받아 뭉근히 타오르던 즈음이다.

자발적으로 모인 발랄한 시민축제의 장에 80년대 깃발의 집단등장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불편하고 겉돌았다. 촛불문화제의 동력인 무소속 ‘무명’씨들에게 ‘유명’한 단체의 깃발이 행여나 ‘담장’이 되어 자발적인 발걸음을 막을까, 촛불의 외침을 가릴까 싶어 염려스러웠다.

‘낡은 깃발’로 표상되는 실체 속에서 내가 본 것은 진화할 줄 모르는 ‘진보’세력의 운동방식이다. 조직화된 깃발의 세몰이로 승리를 쟁취했던 과거와는 다른 투쟁 양상이므로 깃발도 좀 가볍고 화사한 차림으로 시민축제에 어우러지길 바랐다. 그 글에 대한 반응은 극단으로 갈렸다. 찬반 의견으로 드러난 ‘깃발’에 대한 오해를 넘어 ‘촛불’의 이해로 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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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성 국민성우 - 고가구 수집 40년 '옛'사랑의 울림

[행복한인터뷰]

탁기 없는 낭랑한 울림, 달착지근한 깊은 맛, 꼿꼿한 선비의 품격. 배한성의 목소리는 지적이고 맛깔스럽다. 이는 삶의 반영이다. 그는 ‘배한성 대본은 너덜너덜하다’란 말이 나돌 정도로 자신의 일에 엄격했고, 민속품, 도자기, 고가구 전시회를 열만큼 우리전통문화에 대한 사랑이 깊다. 공명정대와 온고지신의 인생철학은 그의 목소리에 깊은 울림과 향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40여 년 우리 곁을 지켜온 국민성우, 배한성을 만났다.

"오래 일한 게 자랑은 아니다...
정정당당 실력으로 일한 게 훈장이다."


봄이 올락 말락 하는 길목, 여의도 KBS본관에 화사한 웃음꽃이 무리진다. ‘가족오락관’ 녹화를 마친 배한성이 막 건물을 빠져나오는 방청객과 마주쳤다. “어머니들, 아직도 안 가셨수? 조심해서들 가세요.” 그가 인사를 건네자 “저희랑 사진 한 장 찍어주세요.”라며 주부팬들이 모여든다.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정겨운 장면을 연출한다. 언제나 친근한 미소와 미더운 목소리로 기분 좋은 만남을 이끌어내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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