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옥 교수 - 한국전쟁에 한국군위안부 있다

[행복한인터뷰]

과거의 풍경들이 솟아올라 하나 둘 섬을 만든다
- 최영미 <속초에서> 중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까지, 그는 누구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한성대학교 연구동 805호에는 방송사 카메라가 찾아와 전쟁과 분단을 물었다. 각종 학술행사와 원고청탁이 밀려왔다. 이유가 있다. 한국전쟁을 전공한 학자는 많지만 젠더(gender) 관점의 평화 연구자로서 김귀옥 교수는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한반도 분단 역사에서 민중, 여성이 당한 역사적 고통을 집중 연구해 남성중심의 기성 정치사에 균형을 잡아주었다. 그동안 그 실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북파공작원과 민간인 납치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월간 <말>지와 <민족21> 등에 기고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2002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심포지움'에서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위안부가 있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아사히신문과 오마이뉴스에 동시에 보도됐다. 조선일보를 제외한 국내 주요 일간지와 뉴스에서도 이 충격적인 사실을 다뤘다. 하지만 한국군의 치부를 건드린 논문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치워졌다. 국방부 자료실에 비치되었던 한국군위안부 관련 자료의 열람이 금지됐고, 언론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다. 대학 당국에서는 ‘조심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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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급생활자 [2010.07.16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쟁...인간에 대해서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잔혹한 진실들이 집약되어 있죠. 그 앞에서 개인이 뭘 할 수있나, 또 뭔가 한다는게 무슨 의미가있나 싶은 무력감을 느끼게하는 주제고요... 휴..

  2. 게으른꿀벌 [2010.07.17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의 치부에 대해 결연히 말할 수 있도록 밀어 올리는 힘이 바로 학자적 양심이겠지요.

    • 은-유 [2010.07.18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래요. 아는만큼 사는 게 아니라 사는만큼 아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침묵할만큼 아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요. 정말로 안다면 말하지 않을 수 없을 테죠...아마도.

  3. 연초록 [2010.07.21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아침 신문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각오를 해야 한다는 국회의원의 발언에 화가 치밀어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오니 더 한 이야기, 더 한 이야기라고 하기보단

    한 뿌리에서 갈라진 더 깊은 상처로 고름을 만드는 이야기를 만나네요. 위로라니,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는

    존재일까, 사람이란 것이 부끄럽다고 느끼는 날이네요. 독방에서 홀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기사로 마음이

    우울하고, 아침에 신문읽기가 겁나는 날들이로군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고 즐겁다고 살아가는

    나는 또 누군가, 그래도 되나?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음속에 회오리 바람이

    불어오네요.

    • 은-유 [2010.07.21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국회의원 발언은 완전 엽기호러더군요. 뉴스랑 신문 볼 때마다 가슴이 쿵쿵 내려앉습니다. 추악함의 끝이 어디일런지.. ㅠㅠ

  4. 로리! [2010.09.29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늦게 발견하고 트랙백을 합니다.


    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눈이 있지만 볼 수 없고, 입이 있지만 말할 수 없네요.

    • 은-유 [2010.09.29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리님, 반가워요. 가슴아프죠.. 이런 일이 있단 것을 알고 같이 아파하는 것만으로도 귀한 일이라 생각해요..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5. [2010.10.19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dudeurim [2011.02.04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고 너무 놀래서 할 말을 읽었습니다.

  7. 깜놀 [2012.10.12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서야 보게 되지만 설마했는데 충격적이네요...그나마 일본군출신 수뇌부라는게ㅜㅜ

  8. 은-유 [2015.03.27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깜놀님. 슬픈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