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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노무현대통령 영결식 - 강물처럼 바보처럼 살아가리라



그가 대통령으로 뽑힌 날은 좋아서 울었고, 그가 탄핵당한 날은 분해서 울었고, 그가 떠나는 날은 슬퍼서 울었다. 몇 년간격으로 한 남자를 향해 눈물 한바가지씩 흘리면서도 적잖이 민망하다. 누가 '노무현 좋아해?' 라고 물으면 '응'이라고 답했지만, '나 노무현 좋아해'라고 먼저 떠든 적 없다. 그의 집권시 이라크파병과 FTA체결, 비정규직 양산할 때는 정책에 반대도 했다. 하지만 나에게 그는 완벽한 대통령이 아니라 정직한 대통령이었다. 현명한 판단을 위해 고뇌하고 더 껴안고 가고자 먼저 다가오는 진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를 존중했고 사사건건 찬동은 못해도 신뢰와 지지의 끈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