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겐 너무 SF적인 핸드폰 상용구 핸드폰을 바꿨다. 3년 정도 쓰던 것이 올해 들어서 버튼도 안 눌러지고 종말의 징후를 보이더니만 주말에는 급기야 수발신 기능이 정지됐다. 매장 직원이 내 구닥다리폰을 보고 “참 오래 쓰셨네요”라며 놀랐다. 이참에 스마트폰을 써볼까 유혹도 있었는데 월 통신비가 8-9만원은 나온다고 해서 접었다. 이동통신사를 변경하고 무료폰을 지급받았다. 디자인이고 기능이고 따질 처지가 아니었다. 무료폰 종류가 세 개밖에 없었고 그중에 삼성 애니콜이 아닌 게 하나뿐이었다. 썩 좋은 단말기가 아니다. 아무려나 나는 여러모로 흐뭇했다. 새 것이 주는 물질감도 보송보송하니 매끄럽고 카메라 등 각종 기능이 편리했다. 무엇보다 그간은 거의 도장파는 압력으로 자판을 눌러야 했는데 슬쩍만 눌러도 글자가 찍히니 좋았다. 그런데 문자를 보.. 이전 1 다음